"내 아들도 군인"…졸음쉼터서 쉬는 장병들에게 커피 쏜 남성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중년 남성이 졸음쉼터에서 쉬고 있는 군인들에게 '아들 같다'며 커피를 선물한 가슴 따듯한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육군 장병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어제 참 감사한 일이 있었고 꼭 얘기하고 싶어 글을 남긴다"며 "지난 금요일 운행 복귀 간 충북 진천 쪽에 있는 농다리 졸음쉼터에서 잠깐 휴식 중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느 한 중년 아저씨가 저희끼리 대화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시더니 말없이 옆에 있는 매점에서 커피를 선결제하셨다"며 "같이 있던 병사가 화장실 갈 때 부르더니 '커피 결제했으니 마시고 가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화장실에 다녀온 병사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당황했다. 그러자 남성이 직접 A 씨에게 찾아와 "제 아들도 입대에서 군에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좋은 마음에 사드리는 거니 잘 마시고 쉬다 가라"고 전했다.

A 씨는 "저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참 감사했고, 큰 감동이었다"며 "더불어 우리 옆에 있는 병사들도 어느 누군가의 아들이고 입대에서 고생하는 만큼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군을 따뜻한 마음으로 좋게 바라봐주시고 믿어주시는 대한민국 국군장병 부모님들께 감사하다. (음료를 사준) 제네시스 차주님 감사하고 늘 건강해라"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