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집값 찬바람… “서울과 지방은 완전히 따로 노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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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등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들의 집값이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 1,2차 아파트(1976년식·960세대) 64평은 89억원에, 지난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1982년식·1924세대) 60평은 75억원에 거래되며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올 초부터 상승·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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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등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들의 집값이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 1,2차 아파트(1976년식·960세대) 64평은 89억원에, 지난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1982년식·1924세대) 60평은 75억원에 거래되며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올 초부터 상승·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 20일 한국부동산원 6월 3주 주간 아파트 동향 조사에 따르면 부산은 전주대비(-0.07%)하락했고 특히 부산에선 수영구(-0.28%)와 연제구(-0.16%), 해운대구(-0.16%)의 하락폭이 컸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대표 준신축 아파트인 광안쌍용예가디오션(2014년식·928세대) 35평은 지난 13일 9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전고점(16억원) 대비 43%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광안쌍용예가디오션은 광안역 초역세권아파트로 광안리 해수욕장이 가까워 해변 산책이 가능한 아파트이다.
부산의 동래구 사직동의 대표 구축 아파트 쌍용예가(2006년식·2947세대) 32평은 지난 4일 4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전고점(7억 700만원)대비 약 43% 가격이 하락한 수준이다. 쌍용예가 아파트는 부산 지하철 3호선과 다소 거리가 있고 단지 내 경사가 있긴 하지만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이고 학원가와 상권이 형성돼 수요가 있다.
국내 도시 중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구 역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좀처럼 집값이 오르지 않고 있다. 대구(-0.15%)는 전주대비 하락폭을 0.01%p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서구(-0.29%)와 달성군(-0.18%), 중구(-0.18%)의 하락폭이 컸다.
대구 서구 평리동의 평리 푸르지오(2011년식·1819세대) 33평은 지난 11일 3억 15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5억원)대비 40% 정도 가격이 하락한 수준을 보였다.
학군이 갖춰져 대구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동네인 수성구(-0.16%)도 하락을 피해가진 못했다. 대구 수성구 대표 구축 대단지 아파트 황금동 캐슬골드파크(2006년식·4256세대) 32평은 지난 11일 4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8억4800만원)대비 43% 정도 하락 거래됐다.
범어역 초역세권 신축 아파트인 범어센트럴푸르지오(2019년식·705세대) 34평은 8억98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13억6000만원)대비 33% 하락 거래됐다.
이외에도 대전(-0.06%), 세종(-0.04%), 천안(-0.13%), 포항(-0.03%) 등 하락을 이어갔다.
이처럼 지방 아파트들의 집값 회복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미분양 물량, 젊은 세대 서울행, 고금리 쇼크 등을 꼽았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위원은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의 경우 올해 들어 4월까지 0.43% 하락했다”라며 “지난해에도 서울(10%), 수도권(6.6%)은 상당한 반등을 했지만, 지방은 0.3% 상승에 그쳤다”라고 짚었다.
박 수석위원은 “서울‧수도권과 지방이 서로 따로 노는 시장이 되어버린 셈”이라며 “지방은 당분간 매물 소화 과정 속 바닥 다지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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