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신 32승 털보투수가 ML도 아니고 트리플A 1승이 이렇게 어렵다니…충격의 10G 0승 ‘안 풀리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도 아니고 트리플A인데…
댄 스트레일리(36, 아이오와 컵스)가 트리플A에서 시련을 겪는다.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2-0으로 앞선 7회말 시작과 함께 브레드 위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위크와 샘 맥윌리엄스가 2점 리드를 고스란히 까먹었다. 아이오와는 7회말에만 5실점하며 승기를 건넸고, 결국 2-5로 역전패했다. 스트레일리는 그렇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스트레일리가 올 시즌 참 안 풀린다. 10경기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5.16이다. 물론 45.1이닝으로 이닝소화력이 좋지 않은 건 맞다. 5이닝 이상 투구도 4경기에 불과하고, 퀄리티스타트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6자책 이상 경기도 2경기가 전부다.
스트레일리도 눈에 띄는 투구를 하지 못하지만, 이날만큼은 운도 안 따랐다. 80마일대 후반~90마일대 초반의 포심과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70마일대 후반~80마일대 초반으로 구사하면서 타이밍 싸움을 했다. 커브를 75.1마일까지 떨어뜨리기도 했다. 배지환과의 세 차례 승부에서도 삼진과 범타를 유도하는 등, 6회까지 좋은 모습이었다.
스트레일리는 201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몸 담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56경기서 44승40패 평균자책점 4.56이다. 마지막 커리어가 2019년 볼티모어였다.
이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89경기에 등판, 32승23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022시즌은 대체 외국인투수로 가세했으나 결과적으로 재미를 못 봤고, 2023시즌에는 시즌 도중 결별했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으로는 5년만의 메이저리그는 힘들어 보인다. 나이도 적지 않아서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스트레일리가 경력 최대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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