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손실 털어낸 은행…2분기 리딩뱅크는

이정필 기자 2024. 6.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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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를 반영한 시중은행들이 2분기부터 견조한 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들 금융지주사들은 홍콩 ELS 손실 사태로 1분기에 충당부채를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홍콩 ELS 손실 인식으로 신한금융은 KB금융을 앞서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규모는 KB금융 8620억원, 신한금융 2740억원, 하나금융 1799억원, 우리금융 75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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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순이익 1조4000억대로 신한 1조3000억대 상회 전망
국민은행 ELS 손실에 상반기·연간 실적은 신한금융 선두 예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인출기(CD) 이용액이 1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CD 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와 현금인출 등의 금액은 지난 1월 14조8485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 2024.03.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를 반영한 시중은행들이 2분기부터 견조한 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분기별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역전과 재역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2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금융지주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9923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4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3.0%, 3.1% 감소한 규모다.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 영업이익 1조8200억원에 순이익 1조32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8%, 4.2% 증가한 액수다.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영업이익 1조3148억원과 순이익 1조8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1.8% 줄고 순이익은 7.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영업이익 1조1195억원에 순이익 8545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25.0%, 28.1% 늘어난 수치다.

이들 금융지주사들은 홍콩 ELS 손실 사태로 1분기에 충당부채를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홍콩 ELS 손실 인식으로 신한금융은 KB금융을 앞서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규모는 KB금융 8620억원, 신한금융 2740억원, 하나금융 1799억원, 우리금융 75억원 수준이다. 이를 반영한 1분기 순이익은 ▲신한금융 1조3215억원(전년 동기대비 -4.8%) ▲KB금융 1조491억원(-30.5%) ▲하나금융 1조340억원(-6.2%) ▲우리금융 8245억원(-9.8%) 순이다.

2분기에 다시 KB금융이 신한금융 순이익 추정치를 앞섰지만 1분기와 합산한 규모는 신한 2조6000억원대, KB 2조5000억원대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의 홍콩 ELS 손실이 업권에서 가장 큰 탓에 연간 실적으로도 신한이 KB를 앞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 시점 증권가에서는 신한지주가 올해 매출액 28조2638억원, 영업이익 6조8466억원, 순이익 4조8429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보다 각각 2.5%, 12.2%, 8.1% 늘어난 규모다.

KB금융은 연간 매출 30조8757억원, 영업이익 7조4580억원, 순이익 4조7822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대비 각각 5.9%, 15.9 %, 4.8% 증가한 액수다. 매출과 영업익은 신한을 앞서지만 순이익이 소폭 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매출 24조9228억원, 영업이익 5조2527억원, 순이익 3조7803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7.1%, 11.9%, 9.0% 성장한 수치다.

우리금융의 연간 실적은 매출 22조2693억원, 영업이익 4조972억원, 순이익 3조5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7.9%, 17.1%, 16.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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