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된 고물가 속 유류세 인하율 축소…농축수산물도 여전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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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다음 달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되면서 사실상 기름값이 인상된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체감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어 물가 안정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정부의 고민이 깊다.
이미 누적된 고물가 속 농축수산물 가격이 소폭 하락에 그치고 일부 품목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는 등 정부의 물가 안정대책에도 체감물가는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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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농축수산물 품목 다수 여전히 오름세
내달부터 기름값 사실상 인상…체감물가 비상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다음 달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되면서 사실상 기름값이 인상된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체감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어 물가 안정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정부의 고민이 깊다.
22일 관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여름철 추가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별 가격동향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누적된 고물가 속 농축수산물 가격이 소폭 하락에 그치고 일부 품목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는 등 정부의 물가 안정대책에도 체감물가는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집계한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농산물 가격 변화율을 살펴보면 전달 대비 토마토는 19.5%, 애호박은 17.0%, 양배추는 15.5% 하락했다. 다만 최근까지 농산물 가격 강세가 이어졌던 만큼 가격 정상화 과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같은 기간 깻잎은 3.9%, 무 4.3%, 파인애플 8.2%, 오렌지 14.8% 오르는 등 여전히 오름세인 품목도 많다.
축·수산물도 계란 0.7%, 오징어 6.8% 떨어지긴 했지만 한우는 0.3%, 수입쇠고기 0.7%, 닭고기 0.9%, 김 1.9%, 고등어 1.0%, 마른멸치 4.2%, 참조기 7.9% 오르며 주요 품목이 다수 올랐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기름값이 사실상 인상된다.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긴 했지만 국제유가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인하율을 축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약 41원, 경유는 ℓ당 약 38원, LPG는 ℓ당 약 12원씩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안정화 추세를 반영한 조치이지만 국제유가 변동성 등에 따라 석유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제유가 안정화가 이어졌지만 휘발유, 경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57원이고, 경유 가격은 1487원이다. 1년 전 휘발유 가격이 1580원, 경유 가격이 1394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다.
물가 안정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정부는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버스·택시·화물차·연안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CNG 유가 연동보조금도 2개월 추가 연장해 유류비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산물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가용물량 확보에 나섰다. 수산물도 비축물량 공급에 나섰고 특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김에 대해서는 수급관리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입과일은 이달 중 할당관세 등을 통해 추가 도입했고 하반기에도 할당관세를 연장하기로 했다"며 "김에 대해서는 7월 중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김 수급관리 방안, 업계 현안 및 개선과제 등을 집중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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