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올여름도 기승, 민원 속출… "징그러워서 걷지도 못할 정도"

차상엽 기자 2024. 6. 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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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워서 걷지도 못할 정도다."

최근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북한산 등 산지에 특히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희 서울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전체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불편 신고 4218건 중 은평구에서만 355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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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여름도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도심을 점령한 러브버그. /사진=뉴스1(
"징그러워서 걷지도 못할 정도다."

최근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북한산 주변에 러브버그가 확산하면서 등산객 불편도 커지고 있다. 이미 활동 영역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러브버그는 북한산 등 산지에 특히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물이 풍부해 러브버그 유충들이 대거 서식하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에는 북한산 해발 836m에 위치한 백운대 정상이 러브버그로 거의 뒤덮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북한산과 인접한 서울 은평구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 윤영희 서울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전체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불편 신고 4218건 중 은평구에서만 355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서울 전체의 약 80%다. 지난해에는 은평구에서 총 334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최근에는 무더위와 함게 고온다습한 날이 이어지면서 서울 전역은 물론 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서식지가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6월15일쯤 처음으로 발견됐지만 올해는 폭염 시기가 당겨지면서 6월 초에 처음 발견됐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 주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서식한다.,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날아다녀 러브버그로 불린다.

미관상 좋지 않지만 러브버그는 익충이다. 인체에 무해하고 진드기 등 해충을 잡아먹는다. 유충은 흙바닥에 살며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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