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조약에 말 아끼는 중국, 이득 본 측면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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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중국은 냉담해 보일 정도로 말을 아끼고 있으나,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중국에 이득이 되기도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윈쑨은 "(중국이 북한·러시아와 밀접하게 묶이게 되면) 서방, 특히 유럽, 일본, 그리고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기회를 잃는다"며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들을 자국의 영향권에 끌어들이려고 노력해 왔는데, 북한·러시아와 3국 연합을 만들어 버리면 그런 전망이 묻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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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연합 강화하고 미국의 주의 분산시킬 수 있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중국은 냉담해 보일 정도로 말을 아끼고 있으나,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중국에 이득이 되기도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중국 전문가 윈쑨은 2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푸틴의 북한 방문은 아직 중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윈쑨은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만남이 중국에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측면들도 분명하다고 봤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와 북한에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그런 상황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밀접해진다고 중국이 소외되거나 적대시되는 건 아니지만, 신중해야 할 러시아와 북한이 더 대담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반감을 유발할 수 있는 건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맺어진 조약일 수 있다고 윈쑨은 지적했다. 두 나라는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당하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윈쑨은 "중국이 1961년부터 북한과 상호방위조약을 유지해온 점을 감안하면 북러 조약은 중국을 자기 의사에 반하는 분쟁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윈쑨은 북러 조약이 중국에 나쁘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반미 연합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처럼 미국의 주의를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으로부터 분산시킨다"고 설명했다.
윈쑨은 "중국은 두 왕따 국가(북한과 러시아)의 유일한 후원자 혹은 지지자처럼 보이거나, 외교적으로 이들을 위해 일하는 유일한 국가로 보일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
중국은 세계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기 때문에 북한·러시아와의 3국 관계 틀에 매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윈쑨은 "(중국이 북한·러시아와 밀접하게 묶이게 되면) 서방, 특히 유럽, 일본, 그리고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기회를 잃는다"며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들을 자국의 영향권에 끌어들이려고 노력해 왔는데, 북한·러시아와 3국 연합을 만들어 버리면 그런 전망이 묻힌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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