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호 "이재명도 '민주당 아버지' 발언 불편해했다"

강민구 최고위원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당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치켜세워 논란인 가운데, 이 대표가 "그런 발언은 좀 말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강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처음으로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부친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당원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발언에 대해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어제(21일)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 출연하여 “이재명 대표도 불편해했다”며 “국민이 공감하지 못할 그런 표현을 쓰지 않도록 지나친 표현은 좀 자제하도록 좀 잘 말려달라는 취지로 저한테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강 최고위원도 논란이 일자 그날 오후 페이스북에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는 해명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천 실장은 “강 최고위원이 처해 있던 특수한 환경의 처지에서 감성적인 언어를 아마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자제해달라’는 이 대표의 말을 강 최고위원에게 전했다며 “강 최고위원도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