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집회 연 레미콘노조 “협상 거부하면 파업 불가피”

사용자 단체에 운반비 인상 협상 참여 촉구
정부에도 “교섭 원만한 타결 적극 지도해야”

작년 6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레미콘운송노동조합 조합원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용자 단체의 운반비 인상 협상 참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레미콘 사용자 단체가 단체협상을 거부하고 파업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통합교섭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사용자 단체가)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한다면 올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특수형태근로 종사자인 레미콘운송 종사자의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야 한다”며 “레미콘운송 종사자의 노조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조합원 8000여명이 모여 ‘노동3권 보장하라’, ‘적정 운임료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레미콘운송노조가 레미콘 회사 111곳을 상대로 낸 ‘교섭요구 사실 미공고 시정’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노동당국이 레미콘 운송노조를 노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사측은 이를 근거로 노조의 협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레미콘운송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이에 반발해 오는 24일부터 운송을 거부하는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