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팀에 있기는 진짜 아깝다! 'KBO리그 MVP' 빅리거, AL 최다 선발등판·이닝 소화 4위·ERA 10위
타선 지원 불발로 시즌 2패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잘 던지면 뭐하나….'
지난 시즌 KBO리그 MVP에 오른 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릭 페디(31·미국)가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나 소속팀이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꼴찌 팀에 있기는 진짜 아깝다'는 평가를 들으며 트레이드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페디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올 시즌 16번째 경기에 나섰다. 7회까지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2회 카슨 켈리에게 선제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더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3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마운드를 잘 지켰다. 화이트삭스가 5회 1점을 만회하며 역전의 기대를 부풀리기도 했으나 1-2로 뒤진 가운데 교체됐다. 결국 화이트삭스가 그대로 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페디는 이날 투구를 마치며 시즌 성적 5승 2패 평균 자책점 3.05를 적어냈다. 16번 마운드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최다 선발 등판 공동 1위에 올랐다. 94.1이닝을 먹어치워 최다 이닝 공동 4위에 랭크됐다. 평균 자책점 10위에 랭크됐다. 이밖에도 탈삼진(86개) 공동 16위, 이닝당출루허용률(1.14) 17위, 피안타율(0.233) 18위에 자리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이날 경기에서 페디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허무하게 지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20승 57패 승률 0.260을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2할대 승률에 그치며 꼴찌에 허덕였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도 꼴찌다.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47승 26패)에 무려 29게임이나 뒤졌다. 바로 위에 서 있는 지구 4위 디트로이트(35승 40패)와 맞대결에서 패해 격차가 13게임으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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