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파리 갈까, 메이저 KPMG 2R 공동 선두…고진영 공동 3위
양희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새마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세라 슈멜젤(미국)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29), 시부노 히나코(일본), 렉시 톰슨(미국)의 공동 3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는 내달 말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의 골프부 출전 선수를 뽑는 마지막 대회다. 이번 대회 결과가 반영된 세계랭킹이 오는 25일 발표되면, 그 세계랭킹을 토대로 높은 순위의 선수가 각 국가별 대표가된다. 한국은 현재로서는 세계랭킹이 2장 주어져 고진영과 김효주(29)가 나설 확률이 높다. 현재 세계랭킹 25위인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랭킹 15위 안으로 상승해야 올림픽 출전을 노릴 수 있다.
양희영은 전날 1라운드에서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에 오른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공동 선두를 달리며 파리올림픽 출전 희망을 밝혔다.
양희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을 50%(7/14), 그린 적중률은 55.56%(10/18)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몇 차례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그린을 놓친 8번의 위기 상황에서 모두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트를 선보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양희영은 6번홀(파5)에서 2.5m 버디 이후 7번홀(파4) 그린 밖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했다. 톡 친 칩샷이 그린 앞쪽을 맞았고 공이 절묘하게 홀 쪽으로 꺾여 굴러 들어갔다.
이후 위기 상황을 막아내며 파 행진을 하던 양희영은 15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양희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허리에 약간 통증이 있었지만 오히려 더 샷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말 잘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등 때문에 샷이 정확하지 않았고 거리가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파 세이브를 잘했다. 퍼트가 잘돼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이후 7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 동시에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양희영은 지난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양희영은 “아직 36홀이 남았다.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어떤 메이저 대회도 우승하기 어렵다. 엄청난 인내심과 정신력, 퍼트, 티샷 등 많은 걸 요구한다. CME 대회에서 우승하며 확실히 자신감이 많이 생겼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기복이 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뭘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지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넘게 우승이 없는 고진영은 올해 8개 대회에서 톱10 두 번을 기록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고진영은 “사실 어제 경기력이 더 좋았는데 스코어는 오늘이 더 좋다”며 “이 골프장은 정말 어렵다. 제가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쉽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52도, 58도 웨지로 치는 데도 카트 길에 공이 맞을 때 같은 소리가 날 정도로 그린이 딱딱하다. 너무 어렵지만 재밌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리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고진영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도쿄올림픽에도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유해란(23)도 이날만 5언더파를 쳐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고 공동 6위(3언더파 141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할지 기대가 쏠린다. 지난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은 개막 후 15개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2000년 이후 24년 만이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한 렉시 톰슨(미국)이 고진영,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함께 공동 3위(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톰슨은 2019년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이후 우승하지 못했고, 10년 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유일한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코다는 이날 부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 난조로 인해 14번홀(파4)까지 보기 8개,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코다는 올해 초반 7개 대회에서 6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까지 최근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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