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삼성' 매일 바뀌는 2위…슬그머니 달아난 KIA 웃는다, 1위 독주 기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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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열흘째 1위 자리를 유지하는 사이 2위 싸움이 불붙었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가 매일 2위 자리를 바꿔가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저마다 다른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삼성, 두산, LG의 2위 싸움이 불붙은 사이 KIA가 은근슬쩍 1위 자리에서 조금씩 달아나고 있다.
삼성, 두산, LG가 물고 물리는 2위 싸움을 하면서 1위 KIA가 반사 이익을 누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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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열흘째 1위 자리를 유지하는 사이 2위 싸움이 불붙었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가 매일 2위 자리를 바꿔가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 KIA가 1위 자리를 탈환한 뒤 2위가 계속 바뀌고 있다. 12~14일 LG가 지키던 2위 자리를 15일 두산이 빼앗았다. 16일 LG가 2위를 탈환했지만 18일 다시 두산이 2위가 됐다. 19일 LG, 20일 두산으로 하루 간격으로 2위를 주고받은 사이 21일에는 삼성이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21일 대구 두산전을 7-4로 승리하면서 지난달 22일 이후 30일 만에 2위에 랭크됐다. 일주일째 매 경기 2위가 바뀔 정도로 삼성, 두산, LG의 경쟁이 치열하다.
2위 삼성(41승32패1무 승률 .562), 3위 두산(42승33패2무 승률 .560), 4위 LG(41승33패2무 승률 .554)의 승차는 불과 0.5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3개 팀의 순위가 요동을 친다.
지난 7일 1위에 등극한 뒤 5일간 자리를 유지했던 LG가 최근 10경기 3승7패로 주춤한 사이 삼성이 7승3패로 치고 올라왔다. 두산이 5승5패로 중간을 지키며 3개 팀이 0.5경기 차이로 바짝 붙었다.
어느 한 팀도 확실하게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최원태, 임찬규 등 선발투수들의 부상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은 최근 10경기 OPS 10위(.703)로 타선에 기복이 있다. 최근 기세가 가장 뜨거운 삼성은 선발진에 기복이 있는 편이라 연승과 연패가 잦다.
저마다 다른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삼성, 두산, LG의 2위 싸움이 불붙은 사이 KIA가 은근슬쩍 1위 자리에서 조금씩 달아나고 있다. 지난 7일 LG에 1위 자리를 넘겨줄 때만 해도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이후 12경기 8승4패로 최고 승률(.667)을 거두며 2~3위 삼성·두산과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윌 크로우, 이의리의 팔꿈치 수술에 따른 시즌 아웃으로 선발진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좌완 캠 알드레드가 최근 2경기 1승 11이닝 무자책점으로 빠르게 적응하며 선발진이 안정을 찾고 있다. 2년차 윤영철도 최근 3경기 전부 승리를 따내며 16이닝 무자책점으로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5월까지 애매한 성적으로 교체론이 나왔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6월 18경기 타율 3할4푼4리(61타수 21안타) 3홈런 12타점 OPS 1.024로 완전히 살아났다. 부진하던 중심타자 나성범도 최근 10경기 타율 3할2리(43타수 13안타) 2홈런 3타점 OPS .836으로 회복세에 접어들며 안 그래도 강한 타선이 기세를 탔다.
삼성, 두산, LG가 물고 물리는 2위 싸움을 하면서 1위 KIA가 반사 이익을 누리는 모습이다. 1위를 추격하며 견제할 만한 강력한 2위가 없는 상황이라 KIA로선 지금 구도가 레이스를 진행하기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
KIA는 22~23일 광주 한화전, 25~27일 사직 롯데전, 28~30일 광주 키움전으로 6월 남은 기간 하위팀들과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반면 22~23일 대구 두산-삼성전, 25~27일 잠실 삼성-LG전 등 직접적인 맞대결도 있는 2위 경쟁팀들은 어느 한쪽이 승리를 휩쓸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분간 일정도 2위 싸움을 부추기며 KIA가 독주 체제를 구축하기 좋은 대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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