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눈빛 못잊겠다”…‘갑질 공무원’ 때문에 죄없는 치킨가게 문닫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6. 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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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바닥에 고의로 술을 쏟아버린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 이를 치운 사장에게 오히려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갑질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과 태도도 논란이 되면서 해당 치킨집이 결국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채널 A보도에 따르면 대구에서 아내와 단둘이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던 A씨는 "그 눈빛을 못있겠다"며 결국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 중구청 공무원 남성 4명은 마감 직전인 A씨의 가게에 방문해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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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채널A]
치킨집 바닥에 고의로 술을 쏟아버린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 이를 치운 사장에게 오히려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갑질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과 태도도 논란이 되면서 해당 치킨집이 결국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채널 A보도에 따르면 대구에서 아내와 단둘이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던 A씨는 “그 눈빛을 못있겠다”며 결국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 중구청 공무원 남성 4명은 마감 직전인 A씨의 가게에 방문해 술을 마셨다. 그런데 일행 중 한명이 바닥에 두번이나 맥주를 쏟아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A씨 아내는 혹시 모를 미끄러짐 사고를 우려해 바닥에 쏟아진 맥주를 닦았다.

이들은 가게를 떠났지만 잠시 후 다시 들어와 갑자기 A씨 아내에게 삿대질 했다.

남성들은 “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 바닥 치우는게 그렇게 대수냐”며 고함을 질렀다.

또 “내가 여기 구청직원인데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사진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이들은 대구 중구청 공무원인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고, 구청장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이 나오기 전날 이들은 치킨집을 찾아가 A씨 부부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한 명은 허리에 양손을 올린 채, 또 다른 한명은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일반적인 사고 태도가 아니었다.

A 씨는 “자세도 그렇고 껄렁껄렁하더라. 그냥 시켜서 사과한 거 같다”고 주장했다. 이번 일로 트라우마가 생긴 부부는 결국 영업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한 사람을 보면 좀 그럴(생각날) 것 같다. 그 아저씨의 그 눈빛을 못 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구 중구청은 이들 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사과 태도 논란에 대해선 “영상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라 할 말은 없다”면서도 사과하러 간 건 맞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사과한 거 맞나” “태도는 사과 받으러 간 모습” “실명 공개하라” “해임해라” 등 해당 공무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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