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가 전과 같지 않더라" JD, 이마나가 3이닝 10실점 초토화 이유? 두번째 만나니 안속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는 왜 난타를 당했을까.
이마나가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11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고 10실점했다. 컵스가 1대11로 패해 이마나가가 패전을 안았다.
올시즌 14번째 등판 경기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투구이닝에 피안타, 피홈런, 실점은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 피안타 및 실점 경기는 지난달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으로 당시 4⅓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메츠는 이날까지 최근 15경기에서 12승3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6.6득점, 10.3안타를 기록했다. 타선이 살아났다는 얘기다.
이마나가에게서 1회말 선제 3점포를 날린 JD 마르티네스는 "이게 바로 우리 타선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라고 했고, 호세 이글레시아스는 "우리 선수들이 각자 제 몫을 해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다른 경기도 잘 준비할 것"이라며 반겼다.
또 마르티네스는 "이마나가의 직구가 지난 번 뉴욕에서 만났을 때와 비교해 똑같은 구위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는 이마나가의 직구를 주시했다"며 공략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마나가는 74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2마일, 평균은 평소보다 1.7마일이 느린 90.1마일에 그쳤다. 주무기인 스플리터는 33개를 던졌는데 헛스윙률이 17%에 불과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AP는 '메츠는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정착한 이마나가가 두 번째로 만난 첫 팀'이라며 '매츠 타자들은 3+이닝 동안 11안타로 10점을 뽑아내며 이마나가를 괴롭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2일 메츠와의 첫 맞대결에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고 논평했다.
이마나가에게 우려됐던 바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얘기다. 생소한 투수가 초반에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만, 자주 만나면 전력 분석팀에 노출돼 난타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마나가는 경기 후 "때로는 컨디션이 100%인데도 충분히 잘 던지지 못할 때가 있다. 더 나아지기 위해 신경써서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며 "메츠 타자들이 오늘은 다르게 느껴졌다. 내 공에 적응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마나가는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4년 5300만달러, 최대 5년 8000만달러에 컵스와 입단 계약을 했다.
데뷔 첫 3경기 연속 무자책점 피칭을 하는 등 1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해 온 이마나가는 이날 패전으로 7승2패에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2.96으로 치솟았다. 이전 13경기 가운데 12경기에서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이마나가는 이날만 10개의 자책점을 마크했다.
이로써 올시즌 79이닝을 던진 그는 NL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8위, 탈삼진(81) 17위, WHIP(1.10) 10위, 피안타율(0.243) 25위. 투수 각 부문 순위가 모두 급전직하했다.
1회초 선두 프란시스코 린도어에 좌측 2루타를 허용한 이마나가는 브랜든 니모에 볼넷을 내준 뒤 JD 마르티네스에 중월 홈런을 얻어맞고 3실점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던진 92마일 직구가 몸쪽 무릎 위 높이로 몰리면서 106.1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비거리 412피트짜리 대포로 연결됐다.
2회에는 선두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에 89.5마일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중월 솔로홈런, 계속된 2사 1루서 니모에게 89.4마일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지다 좌중간 투런포를 각각 내줬다.
3회에도 안타 3개를 내주면서 1실점했고, 1-7로 뒤진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연속 3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 투수 헤이든 웨스네스키가 잇달아 적시타를 맞아 이마나가가 내보낸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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