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 에이스 다승 경쟁이라니…손민한 이은 역대 두 번째 ‘최하위 팀 다승왕’ 나올까

최민우 기자 2024. 6. 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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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꼴찌 팀 다승왕 도전에 나선다.

만약 헤이수스가 다승왕에 오른다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꼴찌 팀 다승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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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수스 ⓒ곽혜미 기자
▲ 헤이수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꼴찌 팀 다승왕 도전에 나선다.

키움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선발 등판한 헤이수스는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8승(4패)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헤이수스는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7승을 거둔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과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이상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키움) 등 5명이다.

키움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헤이수스의 활약은 빛이 난다. 꼴찌 팀 선발 투수들은 상위권 팀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승수를 쌓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헤이수스는 등판 때마다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퀄리티스타트는 10차례 해냈다. 리그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 헤이수스 ⓒ곽혜미 기자

만약 헤이수스가 다승왕에 오른다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꼴찌 팀 다승왕이 된다. 최초 기록은 손민한이 가지고 있다. 손민한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01년 15승을 거두며 LG 신윤호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다승왕은 주로 상위권 팀 투수들의 몫이었고, 손민한은 유일무이 최하위 소속 다승왕 타이틀 보유자로 남았다. 헤이수스와 히어로즈 원투펀치를 이루는 후라도도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아직 시즌이 절반 넘게 남아있고, 키움도 9위 kt 위즈(31승 1무 42패)와 승차가 1.5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키움은 8위 롯데(30승 2무 40패)와 승차도 2경기, 7위 한화 이글스(32승 2무 39패)와 승차도 3.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꼴찌 탈출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시즌이 끝났을 때 키움의 순위가 어디일지 모르는 일이다. 헤이수스와 후라도 모두 ‘꼴찌 팀 다승왕’이 나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 헤이수스 ⓒ곽혜미 기자

한편 헤이수스는 21일 롯데전을 마친 후 “내 승리보다 팀이 이길 수 있어 가장 기쁘다. 상대 타선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지며 타자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관찰하려 했다. 그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내 역할은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고 타석에서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런 부분에서 투구가 잘 이뤄졌다”며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는 헤이수스의 아내가 고척스카이돔에 방문해 열띤 응원을 벌였다. 헤이수스도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마다 아내를 향해 애정 표현을 하기도 했다. 헤이수스는 “아내의 응원소리는 언제나 잘 들리고 내게 힘을 준다. 오늘 아내가 손하트를 날려준 것을 보고 나도 화답했다. 베네수엘라에 있는 가족들의 열렬한 응원도 항상 도움이 된다. 가족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 경기를 보며 응원해주고 있다. 그들의 응원이 나에게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가족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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