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한노총 등 서울 도심 집회에… 차량 시속 3㎞ ‘거북이 정체’

박진성 기자 2024. 6. 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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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민주노총이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서울시청에서 숭례문 방향으로 가는 차량의 행렬이 줄을 지어 있다. 이날 집회는 왕복 8차로 중 6차로를 점거해 열렸다. 이곳의 차량의 평균 이동 속도는 3km/h 정도로 성인 남성이 걷는 속도와 비슷했다./박진성 기자

민주노총, 한국노총, 진보성향 시민단체 등이 서울 주요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서울 광화문 등 도심 일대에 차량이 정체하고 큰 소음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민주노총과 산하 노조 등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숭례문 인근에서 집회와 행진을 했다.

오후 2시 30분 태평로 교차로에서 숭례문 교차로 사이 본 집회를 진행한 다음 오후 3시 30분부턴 남영교차로로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2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집회를 열며 세종대로 8차선 중 6차선을 점거했다. 시민들은 나머지 두 차선만 이용할 수 있어 차량 정체가 심각했다.

집회가 진행 중 도심 일대의 차량 이동 속도는 성인 남성이 걷는 속도(평균 3.2km/h)와 비슷하거나 느렸다.

오후 3시30분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에 따르면 서울프라자호텔~덕수궁 구간 소공로의 차량 이동 속도는 2km/h였다. 시청역~숭례문 구간 세종대로는 3km/h였다. 도심 전체로 보면 11.7km/h였다. 서울 전체 속도 18.4km/h의 약 60% 수준이었다.

집회 소음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발생한 소음은 집회 최고 소음 기준인 95dBA을 오르내렸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집회 현장소음 전광판의 모습. 집회 현장 최고 소음 기준은 95dBA다./박진성 기자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는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주최 측 추산 1500명이 참석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시청역까지 2개 차로를 점거해 행진한 후 시청역 앞 8번 출구 전 차도에서 집회를 연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는 서울 여의도공원 앞 편도 전 차로에선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주최 측 추산 8000명)이 운송비 인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190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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