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거에 ‘독도는 일본땅’ 벽보 등장…日 도지사 선거에 황당한 선거벽보

‘NHK당’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땅” 선거 벽보 24장 부착
“기부자 원하는 내용, 벽보 게재해 준다”…기부금 받을 목적인 듯

뉴시스

일본의 수도인 도쿄(東京) 도지사 선거 유세전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선거 벽보가 등장해 한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당(NHK당)’ 소속이라고 밝힌 한 사람이 20일 SNS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포스터를 도쿄도지사 선거 벽보로 24장을 붙인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도쿄 신주쿠 조선학교 일대로 추정된다.

이 사람은 게시글과 함께 "어떤 이유로든 선거 포스터를 무단으로 떼어내거나 훼손하는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자유방해죄)으로 검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 달 7일 열리는 선거 입후보자로 NHK당 후보가 24명 출마했으며, 해당 정당은 선거 당선보다 자금 획득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NHK당은 기부자가 원하는 내용을 선거 벽보로 게재해 홍보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사히 신문은 21일 선정적인 포스터가 다수 등장해 일본 경시청이 구두 경고 등을 통해 포스터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벽보를 게재한 한 후보자는 "경찰로부터 포스터를 즉시 철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응하겠다"면서도 "(해당 인쇄물이)합법적 범위 안에 있다고 생각했다. 성적 표현의 자유도 강력히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임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