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봉보다 높네"…쓰레기 팔아 1년에 9300만원 번 30세 청년

2024. 6. 22. 1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의 한 청년이 쓰레기를 팔아 지난해에만 무려 10만호주달러(약 9300만원)를 벌었다.

CNBC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우르바노(30) 씨는 매일 아침 식사 후 자전거나 차를 타고 시드니 거리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찾아 헤맨다.

호주에서는 지역 의회가 주민들을 위해 1년에 두 번 이상 무료 쓰레기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르바노 씨는 이런 쓰레기 더미 속에서 보물을 발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 우르바노 씨, 쓰레기 주워 판매
명품 가방·청소기·TV 등 다양
레오나르도 우르바노 씨가 버려진 소파에 앉아 있다. [사진=레오나르도 우르바노(Leonardo Urbano)]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호주의 한 청년이 쓰레기를 팔아 지난해에만 무려 10만호주달러(약 9300만원)를 벌었다.

CNBC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우르바노(30) 씨는 매일 아침 식사 후 자전거나 차를 타고 시드니 거리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찾아 헤맨다.

호주에서는 지역 의회가 주민들을 위해 1년에 두 번 이상 무료 쓰레기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민들은 보통 거리에 가구와 부피가 큰 물건을 버리고, 이들 물건은 매립지로 가게 된다.

우르바노 씨는 이런 쓰레기 더미 속에서 보물을 발견한다. 펜디 가방부터 다이슨 청소기, 현금 다발까지 다양한 품목을 건진다.

지난해 그가 주운 쓰레기에는 ▷텔레비전 세트 50여 개 ▷냉장고 30개 ▷세탁기 20여 개 ▷컴퓨터·노트북 50대 ▷소파 15개 ▷진공청소기 50개 ▷화분·식물 150여 개 ▷램프·장식 그림 100여 개 ▷현금 849달러 등이 포함돼 있다.

주운 물품은 대부분 여전히 좋은 상태라고 우르바노 씨는 말했다.

그는 이들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와 보관하거나 나눠 줄 몇 점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플랫폼에서 판매한다.

우르바노 씨는 최근 작은 펜디 가방을 약 200달러에 팔았다. 추정가가 3000달러에 달하는 아치볼드상 수상자 다펑 리우의 그림과 400달러 상당의 이탈리아 커피 머신도 판매했다.

그는 쓰레기가 더 살 수 있는 권리를 옹호하면서 자신을 "쓰레기 변호사"라고 칭한다. 지난 4년간 '쓰레기통 뒤지기(dumpster diving)'를 해 온 그는 발견한 물건을 팔아 번 돈으로 아파트 임대료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우르바노 씨는 "많은 물건을 무료로 나눠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그것을 통해 사람들이 재활용을 하게 되고, 모든 쓰레기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최근 국가 폐기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회계연도에 호주에서는 약 7580만톤의 폐기물이 발생했다. 이는 2018~2019 회계연도보다 약 3% 증가한 수치다. 폐기물의 약 30%는 매립지로 보내진다.

pin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