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회동 또 결렬...주말까지 막판 협상
운영위·법사위 배분 두고 입장 차이 여전
추경호 "더 이상의 대화에 의미 있나 싶어"
[앵커]
어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국회 원 구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며 또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여야는 국회의장이 앞서 시한으로 통보한 이번 주말까지 막판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여야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네요?
[기자]
네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국민의힘 추경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어제 만났지만 회동은 다시 한 번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운영위와 법사위원장 가운데 하나를 맡거나 1년씩 교대로 맡자는 제안을 재차 제시했고,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접점을 좀처럼 찾지 못했습니다.
회동 40분 만에 먼저 자리를 떠난 추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더 이상의 대화에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라며 협상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개원 전부터 정해온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고, 여당이 제시한 양보안은 걷어차 왔다고 쏘아붙였는데요.
우 의장을 향해서도 이렇게 입장 차가 크면 협치의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데도 중재안을 제시하거나 중재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오만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민주당에 유감을 표했고, 그 과정에서 국회의장은 어떠한 중재안 제시, 그리고 중재 노력을 하시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이어 10분 뒤 회의장에서 나온 박 원내대표 역시 여야가 추가로 합의한 내용이 없다며, 대신 추 원내대표가 떠난 뒤 우 의장에게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4일 자정까지 여당의 명단이 제출되지 않는다면 협상 결렬로 보고, 원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우 의장이 보였다고 주장했는데요.
또, 우 의장 스스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이야기했다며, 협상 당사자인 추경호와 박찬대 원내대표끼리 협의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5일 합의가 되면 합의가 되는 대로, 합의가 안 되거나 명단 제출이 안 되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신 것 같습니다.]
우 의장이 주말까지 원 구성을 마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지만, 이처럼 양측 입장이 뚜렷이 갈리며 진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이르면 오는 25일, 야당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주말 협상이 불발될 경우, 월요일에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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