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폭염·한파쉼터 실효성 '논란'... 474곳 중 야간 운영 단 1곳

안노연 기자 2024. 6. 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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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내 한파쉼터 대다수가 야간과 공휴일에 운영하지 않아 운영 실효성이 있냐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민재난안전포털과 평택시 등에 따르면 현재 평택 내 한파쉼터는 총 474곳으로 대부분 마을회관이나 마을·아파트단지 내 경로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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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청 전경. 평택시 제공

 

평택 내 한파쉼터 대다수가 야간과 공휴일에 운영하지 않아 운영 실효성이 있냐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민재난안전포털과 평택시 등에 따르면 현재 평택 내 한파쉼터는 총 474곳으로 대부분 마을회관이나 마을·아파트단지 내 경로당 등이다.

문제는 이들 시설 대다수가 야간이나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평택 내 한파쉼터 474곳 가운데 오후 6시 이후 운영하는 곳은 1곳뿐이다.

주말·공휴일에 운영하는 곳도 총 5곳에 불과하다.

한파쉼터로 지정한 장소의 실효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파쉼터로 지정받은 평택시립배다리도서관의 경우 신규 아파트단지에 둘러싸인 지역 특성상 인근에 쉼터를 이용할 계층이 많지 않고, 멀리서 오기엔 대중교통·도보 접근성이 낮다는 것이다.

김산수 시의원은 “배다리도서관은 입지 자체가 이미 개발된 지역이고 주변에 아파트도 새 건물인 데다 공동체 내에서도 지원이 잘 이뤄지는데 굳이 추위를 피하러 도서관에 갈 필요가 있겠느냐”며 “서울 광진구는 취약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 편의점과 협약을 맺어 한파쉼터 15곳을 지정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는데 평택도 숫자보다 실효성의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배다리도서관은 버스노선이 많은 것도 아니고 걸어갈 수 있는 위치라고 보기도 어려운데 다른 한파쉼터도 대부분 경로당과 마을회관이라 야간에 접근하기 쉽지 않아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지역을 고려해서 걸어갈 수 있는 지역에 마련해야 한다”면서 “또 시 안전관리계획에 폭염 시 시설 운영계획 등이 담겼지만 한파 시에는 언급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한파 매뉴얼이 부족하거나 조례 개정 근거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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