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하루만 하세요"…당당히 부업도 가능한 '이 회사'[복지좋소]

김경은 2024. 6. 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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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

회사 관계자는 "크몽은 노동의 유연성과 확장 가능성에 큰 가치를 두는 기업"이라며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겸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제재하는 것과 달리 크몽에선 임직원들의 겸업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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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
임직원 절반이 크몽에 전문가 등록…겸업 장려
주 35시간제 도입·주 4회는 자율 재택근무 가능
직무 교육비 50만원 제공…연사 초청 강연 열어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여러 직업을 동시에 갖는 ‘N잡’ 시대. 하지만 직장인의 겸업·부업은 본업에 소홀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 기업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실제 많은 기업에서 근로계약서나 취업규칙을 통해 겸업을 금지하고 있는 이유다.

크몽 직원들이 회의하는 모습. (사진=크몽)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에선 다르다. 크몽은 누구나 자신이 가진 기술과 지식 등 재능을 등록하고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인 만큼 자사 직원들에게도 전문가 등록을 장려한다.

실제 크몽 전체 임직원의 절반가량은 본인의 직무 관련 전문가로 등록돼 있다. 이들은 크몽 내부 조직원으로, 외부에선 크몽 전문가로 활동한다. 특히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본인의 업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물론 겸업 활동은 근무 외 시간을 활용해야 하지만 크몽은 근로 시간을 단축해 직원들의 개인 시간을 충분히 보장한다. 2017년부터 주 35시간제를 도입했고 주 1회 팀원 전체가 모이는 팀 출근일을 제외하면 나머지 4일은 자율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출산과 육아 시에는 100%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여성 직원의 임신 기간은 물론 남성 직원도 배우자 출산 시 자녀의 신생아 기간에 자택에서 근무가 가능하다. 만 7세 이하 자녀 보육 시 월 10만원의 육아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 제도 덕분에 현재 크몽 내 여성 관리자 비율은 50%에 달한다.

크몽 임직원 단체사진. (사진=크몽)
직원들이 ‘크몽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도록 커리어 성장도 돕는다. 크몽은 연간 50만원의 직무 관련 교육 비용을 제공하며 분기마다 저명한 연사를 초청해 강연을 연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MC로 잘 알려진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도서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의 저자 박소연 작가 등이 크몽을 찾아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외에도 크몽은 임직원의 사기를 증진하고자 5년 장기 근속자에 1개월의 안식월을 부여하고 있다. 또 전국 건강검진 센터와 연계해 임직원뿐 아니라 이들의 가족도 할인가로 건강검진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크몽은 노동의 유연성과 확장 가능성에 큰 가치를 두는 기업”이라며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겸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제재하는 것과 달리 크몽에선 임직원들의 겸업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직원도 이러한 조직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2012년 설립된 크몽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프리랜서 마켓으로 총 700여개 카테고리에서 50만여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는 디자인, 마케팅, 개발, 콘텐츠 제작, 통번역 등의 서비스를 판매해 수익을 얻고 의뢰인은 무형의 서비스를 상품처럼 구매한다.

크몽은 △기업 전용 외주 전문가 매칭 시스템 ‘크몽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거래 플랫폼 ‘크몽 VOD·전자책’ △프리랜서 커뮤니티 ‘크몽 프리랜서클럽’ △단기 알바 매칭 플랫폼 ‘쑨’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카테고리 개편을 통해 청소를 비롯한 오프라인 생활 서비스 영역을 강화했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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