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보면 범인 잡을 수 있는데”…에어팟만 사라지는 고교, 무슨 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6. 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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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가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도난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학교 측 대응이 너무 소극적이어서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학교의 B 교감은 "에어팟 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한 것은 맞지만 최근에만 10건에 이른다는 학생들의 주장은 과장됐다. 분실된 일부 에어팟은 회수해 주인에게 돌려주었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고가의 물품을 학교에 갖고 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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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후 3학년만 도난 사고 10건”
뒤늦게 CCTV 통해 범인 추적
범인 한명 아닌 것으로 추정
분실한 에어팟. [사진출처 = 연합뉴스]
경기도 북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가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도난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학교 측 대응이 너무 소극적이어서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3인 A군은 지난 4월 초 이동수업을 하는 동안 교실에 놔둔 에어팟을 분실했다. 같은 학교 3학년 다른 학생 두명도 5월 비슷한 시기에 도난당했다가 며칠이 지난 뒤 사물함 바닥 깊숙한 곳에서 찾았다. 또 다른 3학년 학생 2명은 지난 13일 점심시간 에어팟을 잃어버렸다.

학생들은 지난 3월 개학 이후 지금까지 3학년에서만 에어팟 절도 사건이 10건에 이르고 지난해에도 같은 일이 10건 이상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에어팟 절도는 체육수업, 점심식사, 방과 후 등 학생들이 소지품을 두고 다니는 시간에 잡중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학교에는 휴대전화 앱의 에어팟 찾기 기능을 켜고 학교 이곳 저곳 배회하는 학생들도 자주 눈에 띈다고 한다.

학생들은 학교의 미온적인 대응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 금방 도둑을 찾을 수 있을 텐데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 원성이 높아지자 학교 측은 범인 1명을 잡아 범행 일체도 자백 받았으나 개인 정보가 중요하다며 “사고받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인 범인이 한명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12일엔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생들에게 귀중품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문은 “개인물품 분실 시 책임은 학생 본인에게 있다”고 강조해 도둑을 잡아 안전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학교의 B 교감은 “에어팟 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한 것은 맞지만 최근에만 10건에 이른다는 학생들의 주장은 과장됐다. 분실된 일부 에어팟은 회수해 주인에게 돌려주었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고가의 물품을 학교에 갖고 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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