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설사? 이렇게 대처하자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6. 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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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사와 구토는 함께 묶으면, 동물병원을 오는 이유의 1번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흔합니다.

또한 먹는 음식이 소화되고 흡수되고 지나가는 곳이 모두 장이다 보니, 설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반면 치료를 위해 도움도 줄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죠.

이런 경우 병원에서 항생제 및 관련 위장관 보호제 등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흡수가 잘 안 되는 병증이 있는 상황에서 흡수되지 않는 과한 영양소는 설사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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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삐뽀삐뽀] 여름이면 더욱 기승 부리는 반려동물 장염 (글 : 김정민 수의사)

 
설사와 구토는 함께 묶으면, 동물병원을 오는 이유의 1번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흔합니다. 특히 무더워지는 요즘 병원에 설사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함께 생활하며 우리의 반려동물도 속이 불편하겠지만, 집안 곳곳에 설사와 구토의 흔적이 남으며 서로 생활하기에 불편한 질환입니다.

또한 먹는 음식이 소화되고 흡수되고 지나가는 곳이 모두 장이다 보니, 설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반면 치료를 위해 도움도 줄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죠. 영양학과 아주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다룰 주제는 단순한 설사보다는 기존에 염증성장질환이라 칭해지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급성 설사보다는 3주 이상 이어지는 만성 설사에 집중하여 다루고자 합니다.
 

갑자기 멀쩡하던 반려동물이 설사를 해요 (급성)

갑작스러운 설사는 원인이 다양합니다. 혈액이 섞인 혈변이냐에 따라 진단이 또 달라질 수 있으며, 대개 어린 강아지는 파보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흔한 편이며, 1살령 이상의 성체에서는 분변 검사 등을 통해 정밀 진단이 필요할 수 있으며, 대개 유해한 균이 장내 많아지고 유익한 균은 줄어들며 발생하는 경우가 국내 보험사 통계상 많습니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 항생제 및 관련 위장관 보호제 등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엔 밥과 간식 모두, 고단백 고지방은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흡수가 잘 안 되는 병증이 있는 상황에서 흡수되지 않는 과한 영양소는 설사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흔히 좋다고 알려져 있는 고단백의 사료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도 장염이 심할 때 죽을 먹으라고 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다만 장기간의 죽 섭취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죽을 장기간 먹이기보다는 처방 습식 혹은 액상 처방식 등을 활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주치의와 이야기하여 하루 이틀의 짧은 기간은 염분을 뺀 황태 죽 또는 닭죽을 먹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장에 균이 정상적으로도 있어요? (장내세균총이란)

사람인 우리를 포함한 동물의 장에는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를 장내세균총이라 부릅니다. 사람은 그 세균의 수가 100조에 가까우며, 지구에 사는 인구가 약 80억인 것을 고려할 때, 지구에 사는 사람 수보다 1만 배가 넘는 세균이 한 사람의 장 안에 살고 있는 것이죠.

장내세균총에는 좋은 세균과 나쁜 세균이 같이 존재하며, 그 비율과 구성이 사람마다, 동물마다 다릅니다. 장내세균총을 혹자는 큰 숲에 비유하며, 각각의 나무와 나무 군집을 세균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 숲에서 나쁜 세균과 그 세균이 내뿜는 나쁜 물질들로 인해 설사가 생깁니다.

반대로 좋은 세균이 늘어나면 나쁜 세균이 더 많아지는 것을 막기도 하며,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라 불리는 좋은 세균의 먹이입니다. 즉, 장내에 좋은 세균 수를 늘리기 위해 유산균을 먹는 것이죠. 또한 영양제뿐 아니라 일상의 식단도 장내미생균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소화되지 않는 많은 양의 단백과 고지방 식이는 나쁜 균들이 쉽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3주 이상 장기간 설사를 해요 (만성)

일반적으로 3주 이상의 긴 기간 설사를 하는 경우를 만성장병증으로 보고 접근을 합니다.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장염 중 조직 검사를 거쳐, 체내염증세포가 과도하게 장에 남아 싸우고 있는 병증을 염증성장병증으로 진단합니다. 이 염증성장병증은 치료 반응성에 따라 음식, 항생제, 소염제, 면역억제제 그리고 이 모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장염증으로 5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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