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우승 이끈 해멀스, 공식 은퇴…친정팀서 마지막 인사

김경윤 2024. 6. 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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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왼손 투수 콜 해멀스(40)가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공식으로 마무리했다.

해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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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WS MVP 콜 해멀스, 당시 베터리 루이스와 감동적인 시구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시구한 콜 해멀스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왼손 투수 콜 해멀스(오른쪽)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시구를 한 뒤 자신의 공을 받은 2008년 베터리 카를로스 루이스와 포옹하고 있다. 해멀스는 이날 은퇴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왼손 투수 콜 해멀스(40)가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공식으로 마무리했다.

해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해멀스는 그라운드 위에 설치된 단상에 선 뒤 팬들을 향해 "여러분과 우리는 하나였다"며 "놀라운 여정을 마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등번호 35번이 적힌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뒤 시구를 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갔고, 2008년 해멀스와 베터리를 이뤘던 전 필라델피아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가 깜짝 등장해 공을 받았다.

둘은 그라운드 위에서 서로를 안아줬고, 팬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필라델피아의 외야수 데이비드 달은 존경의 의미를 담아 해멀스가 썼던 자신의 등번호 35번 대신 31번의 등번호를 착용하고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해멀스의 은퇴를 기념하는 특별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한 채 경기에 임했다.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건네는 콜 해멀스 [AP=연합뉴스]

해멀스는 필라델피아의 전성기를 이끈 투수다.

2006년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해멀스는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팀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에선 1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77을 남기고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그는 텍사스를 거쳐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고, 2020년을 끝으로 빅리그에 서지 못했다.

2021년 어깨 수술을 받은 해멀스는 지난해 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빅리그 복귀엔 실패했다.

결국 개인 통산 163승 122패 평균자책점 3.43의 성적을 남긴 채 지난해 8월 은퇴를 선언했다.

친정팀인 필라델피아는 해멀스를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고, 해멀스는 의미 있는 작별 인사를 건넸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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