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해법 물었더니…"무안에 득된다 확신 줘야"

전원 기자 2024. 6. 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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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2일 "광주시가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위해 무안의 지역발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김영록 지사는 <뉴스1> 과 인터뷰에서 "무안군민의 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이 '무안에 이득이 된다'는 확신을 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 갈등 상황이 해결하기 쉽지 않다.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의 엉킨 실타래가 풀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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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2년] 김영록 전남지사 "의대 유치 갈등 안돼"
"민주당, 텃밭 호남 현안에 관심 갖고 문제해결 나서야"
김영록 전남도지사.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2일 "광주시가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위해 무안의 지역발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김영록 지사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무안군민의 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이 '무안에 이득이 된다'는 확신을 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서는 "동·서부권이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과도한 경쟁과 갈등으로 대승적 판을 깨뜨리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에 대해서는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목소리가 제대로 대변되지 못했다면서 호남의 현안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은 김영록 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선 8기 2주년이다. 많은 성과 있었는데 가장 뜻깊은 성과는.

▶어느 한 사업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성과가 많았다. 무엇보다 감격스러운 것은 30년 숙원이었던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 확정이다. 104회 전국체전과 43회 장애인체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등의 역대급 성공을 통해 글로벌 대도약을 이뤘다. 글로컬대학 선정도 중요 성과다. 고향사랑기부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143억원이 모금되는 실적을 거뒀다.

-2년 동안 아쉬웠던 점과 해법은.

▶전남 인구 180만 명이 붕괴한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 3월 전남 인구는 179만 845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소멸 극복은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다. 전남도는 318 출생수당 프로젝트, 만원 주택,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랑애(愛) 서포터즈 등을 추진하고 있다. E-7 비자의 외국인 고용비율 산정기준 개정을 끌어냈던 만큼 광역비자 설계와 운영에도 총력을 다하겠다. 또 전남 이민‧외국인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외국인의 체류와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 갈등 상황이 해결하기 쉽지 않다.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전남 동·서부권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기 지역에 의대 유치를 바라는 점은 이해한다. 그러나 과도한 경쟁과 갈등으로 대승적 판을 깨뜨리면 안 된다. 30여년 만에 어렵게 얻은 기회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전남도 공모는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전남도는 무한한 인내와 경청의 자세로 양 대학 모두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겠다.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의 엉킨 실타래가 풀리는 느낌이다. 앞으로의 추진 방향과 전남도의 역할은.

▶무안군민 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 무안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혁신적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 공항 이전이 '무안에 이득이 된다'는 확신을 드려야 한다. 전남도는 광주시·무안군과 3자 회동을 개최하는 등 조정·중재자 역할에 충실하겠다.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개정 추진해 이주자 생계·생활안정 지원, 소음피해 추가지원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광주시에서도 무안 지역발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이 발의됐다. 특별자치도가 된다면 가장 해결하고 싶은 정책이나 사업은.

▶전남도는 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적인 시책을 추진 중이지만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자치권 강화를 위한 전남특별자치도가 필요하다. 특례로 저출생 대응정책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권한, 농촌활력촉진특구 지정 권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지정,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 권한, 도내 체류 외국인 대상 비자 설계 권한 등을 반영하겠다. 전남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 특별자치도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적용·확산되도록 하겠다.

-남은 임기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하고 싶은 정책이나 사업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30년 만에 온 기회인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이루고 싶다. 이번 공모가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30년 도민 숙원인 의대 유치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골든타임도 지금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가 개통되면 무안국제공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KTX가 정차하는 공항이 돼 이용객 편의를 크게 증진할 수 있다.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을 통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로 '세계로 잇는 서남권 게이트웨이'를 만들겠다. 전남특별자치도를 실현해 성공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선도하겠다.

-민주당이 거대 야당이 됐다. 지역을 위해 바라는 정책은.

▶많은 도민께서 호남 정치가 김대중 대통령 이후 약화된 것을 안타까워한다.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목소리가 제대로 대변되지 못했다. 민주당의 심장부라고 하지만 호남을 위해 얼마나 진정성을 보였는지 의문이다. 쌀값 문제, 국립의대, 광주 군공항 이전 등 현안에 당 차원에서 더 큰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일각에서는 3선, 대선 도전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민선 7·8기를 잇는 재선 도지사로서 3선 여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신다. 이제 민선 8기가 2년이 지났다. 지금은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등 굵직한 전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도민 모두의 역량과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다. 일하면서 표나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할 일을 하겠다. 오직 지금 이 순간 도민께서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해결하며 전남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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