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일 벌어졌다, '3이닝 10실점' 이나마가 충격적 대붕괴, ERA 1.89→2.96, 신인왕 장담 못해

노재형 2024. 6. 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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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내셔널리그(NL) 신인왕으로 지목돼 온 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하며 무너졌다.

이마나가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11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고 10실점했다.

후속 3타자를 범타로 막은 이마나가는 1-3으로 뒤진 2회에는 홈런 2방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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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가 1회초 JD 마르티네스에 3점홈런을 맞은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뉴욕 메츠 브랜든 니모가 2회초 이마나가로부터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유력한 내셔널리그(NL) 신인왕으로 지목돼 온 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하며 무너졌다.

이마나가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11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고 10실점했다. 컵스가 1대11로 패해 이마나가가 패전을 안았다.

올시즌 14번째 등판 경기로 최소 투구이닝에 피안타, 피홈런, 실점은 각각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 피안타 및 실점 경기는 지난달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으로 당시 4⅓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마나가는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4년 5300만달러, 최대 5년 8000만달러에 컵스와 입단 계약을 했다.

데뷔 첫 3경기 연속 무자책점 피칭을 하는 등 1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해 온 이마나가는 이날 패전으로 7승2패에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2.96으로 치솟았다. 79이닝을 던진 그는 NL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8위, 탈삼진(81) 17위, WHIP(1.10) 10위, 피안타율(0.243) 25위. 투수 각 부문 순위가 모두 급전직하했다.

이마나가가 2회 난조를 보이자 토미 하토비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가 다독이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NL 신인왕은 이마나가를 포함해 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74이닝, 6승2패, 2.92, 84탈삼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투수 재러드 존스(79이닝, 4승6패, 3.76, 85탈삼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중견수 잭슨 메릴(0.279, 9홈런, 31타점, OPS 0.742) 등 4명이 경합하는 분위기다.

74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2마일, 평균은 평소보다 1.7마일이 느린 90.1마일에 그쳤다. 주무기이 스플리터는 33개를 던졌는데 헛스윙률이 17%에 불과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메츠는 이마나가가 데뷔 후 처음으로 두 번째로 만난 상대다. 앞서 지난 5월 2일 시티필드전에서는 7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우려했던 점 중 하나로 메츠의 철저한 분석에 노출됐다고 봐야 한다.

시작부터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난타를 당했다.

1회초 선두 프란시스코 린도어에 좌측 2루타를 허용한 이마나가는 브랜든 니모에 볼넷을 내준 뒤 JD 마르티네스에 중월 홈런을 얻어맞고 3실점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던진 92마일 직구가 몸쪽 무릎 위 높이로 몰리면서 106.1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비거리 412피트짜리 대포로 연결됐다.

브랜든 니모가 2회초 이마나가로부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후속 3타자를 범타로 막은 이마나가는 1-3으로 뒤진 2회에는 홈런 2방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선두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에 89.5마일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이마나가는 계속된 2사 1루서 니모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내줬다. 니모에게는 초구 89.4마일 직구가 바깥쪽으로 낮게 들어가면서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3회에도 안타 3개를 내주면서 1실점했다. 선두 피트 알론소에 풀카운트에서 9구째 좌측 2루타, 스탈링 마르테에 번트 안타를 허용한 이마나가는 2사가까지는 잘 잡았지만, 호세 이글레시아스에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1-7로 뒤진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마나가는 린도어에 좌측 2루타, 니모에 우전안타, 마르티네스에 중전적시타를 각각 얻어 맞아 1점을 준 뒤 헤이든 웨스네스키로 교체됐다. 웨스네스키가 알론소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한 점을 허용하고, 계속된 2사 만루서 이글레시아스에 2타점 우전적시타를 얻아맞아 이미나가의 실점은 10개가 됐다.

메츠 선발 호세 킨타나는 6⅓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3승5패, 평균자책점 4.58.

컵스는 36승40패, 메츠는 36승38패를 각각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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