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맞춰 계파 '줄서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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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각 당대표 후보들의 잇따른 출사표로 불이 붙는 가운데, 그간 물밑에 있던 의원들 사이 '계파 경쟁'도 다시 떠오르는 모양새다.
한 전 위원장 캠프 관계자는 <아이뉴스24> 와의 통화에서 "김형동-장동혁 의원을 투톱으로 해, 친한계로 거론돼온 이들 중심으로 2~30명 정도가 전대에 대한 의견 교류 등 물밑으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오는 12일 출마 회견 이후 각 인사들의 역할이 보다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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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나경원·원희룡, '비한·친윤' 물밑 접촉 중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각 당대표 후보들의 잇따른 출사표로 불이 붙는 가운데, 그간 물밑에 있던 의원들 사이 '계파 경쟁'도 다시 떠오르는 모양새다. 전대 구도가 당권을 탈환하려는 '친한(친한동훈)' 대 이를 저지하려는 '친윤(친윤석열)' 구도로 흘러가면서, 시간이 갈수록 이들 사이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당대표 출마 의사를 공개 표명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러닝메이트'로 함께 뛸 최고위원을 물색하는 식으로 원내 세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움직임이 활발한 인사는 한 전 위원장이다. 그는 친한계로 분류돼온 인사인 장동혁 의원, 박정훈 의원을 일찌감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 점찍은 상황이다. 장 의원은 21일 자신이 역임하던 당 원내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하며 "어떤 식으로든 전대에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대변인직을 유지하면서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아 사퇴했다"고 한 전 위원장을 향해 힘을 실었다.
박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한 전 위원장을 '유력한 차기 주자'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출범 이후 아슬아슬한 당정 관계를 '건전한 긴장관계'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화합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발씩 물러서는 양보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두 사람 이외에도 원내 친한계로 꼽히는 김형동·정성국·김예지·한지아 의원·고동진 의원 등이 캠프 합류 등 간접적으로 한 전 위원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 전 위원장 캠프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김형동-장동혁 의원을 투톱으로 해, 친한계로 거론돼온 이들 중심으로 2~30명 정도가 전대에 대한 의견 교류 등 물밑으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오는 12일 출마 회견 이후 각 인사들의 역할이 보다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대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나 의원은 표면적으로는 '계파 정치'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를 앞두고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타파하고 싶다"며 경쟁자인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겨냥해 "대통령실을 팔거나, 제2의 연판장 같은 사건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최대 경쟁자인 한 전 위원장이 이미 측근 그룹을 형성해 전대 전략을 구상 중인 만큼, 나 의원도 비한계를 중심으로 세력화에 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여권에서는 김정재·조지연·신동욱·김민전 의원 등이 그와 발을 맞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 내 최다선(6선)의 조경태 의원도 나 의원 캠프 좌장직을 수락했다.
친윤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을 순회하며 몇몇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그가 첫 방문지로 지난 전당대회 당시 '윤심'에 힘입어 당대표에 오른 김기현 의원실을 택하면서, 향후 본격적으로 친윤 중심 세 불리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원 전 장관은 의원실 순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러닝메이트라는 제도는 사실 없다"며 "그래도 앞으로 당 대표를 맡게 되면 당 지도부가 대표성을 갖춰야 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 당 내 소통과 당정협의를 원활하게 끌어갈 수 있는 정치력이 있는 후보들, 좋은 사람을 열심히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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