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3홈런→전반기 3홈런 폭발’ KBO 최단신 선수, 장타에 눈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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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타이밍에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김지찬은 경기 후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홈런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 1년 만에 제가 힘이 세진 건 아닌 것 같고 타석에서 좋은 히팅 포인트에 제 스윙을 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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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직구 타이밍에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뛰는 야구’를 이끄는 리드오프 김지찬(내야수)이 호쾌한 장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020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3홈런에 그쳤던 김지찬은 올해 들어 3홈런으로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 중이다.
김지찬은 지난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0-1로 뒤진 3회 1사 1,2루서 두산 선발 최준호를 상대로 우월 3점 아치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직구(141km)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이날 중계를 맡은 이택근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지찬이 완벽한 포인트에서 만들어낸 홈런이다. 저렇게 가볍게 쳐서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김지찬이 정말 잘 쳤다고 할 만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택근 해설위원은 이어 “중견수에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타석에서도 여유를 가지지 않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3-1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4회 윤성빈, 5회 구자욱의 홈런을 앞세워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고 결국 7-4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19일 대구 SSG전 이후 3연승 질주와 함께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발 마운드에 선 좌완 이승현은 5이닝 2실점(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고 ‘끝판대장’ 오승환은 3점 차 승리를 지키며 22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지찬은 경기 후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홈런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 1년 만에 제가 힘이 세진 건 아닌 것 같고 타석에서 좋은 히팅 포인트에 제 스윙을 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홈런을 많이 치면 스윙이 커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욕심내지 않고 앞으로도 타석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들어갈지만 신경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은 11번째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야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든든한 응원에 힘입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김지찬은 “오늘 팬들께서 정말 많이 오셨는데 승리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이승현이 5이닝을 잘 막아줬다. 불펜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경기 후반 김태훈, 오승환 등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 오늘 경기는 김지찬, 윤정빈, 구자욱의 홈런 3방이 승부를 결정지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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