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대표 경선, 계파싸움 넘어 비전·품격 보여야"

이규희 2024. 6. 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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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권을 둘러싼 계파 싸움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에 친윤(친윤석열)·반윤·비윤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당 대표 경선이 계파 구도로 흘러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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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권을 둘러싼 계파 싸움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에 친윤(친윤석열)·반윤·비윤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당 대표 경선이 계파 구도로 흘러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과거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싸움처럼 자해적 결과만 남는다”고 꼬집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그러면서 “말뿐이 아니라 어떻게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지, 그 방안을 두고 ‘약자와의 동행’ 등 ‘비전’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준비된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품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민주당을 상대하는 만큼 싸울 줄 아는 장수가 필요하지만, 싸워 이겨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품격 있게 싸워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하나의 전투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쟁에서 승리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인용해 “저들이 저열할 때, 우리는 품격 있게 가야 한다”며 “비전과 품격을 갖춘 대표가 탄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대표 후보로 꼽히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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