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마이본볼프의 노승희 컨설턴트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심층기획-출생률, 유연 근무에서 답을 찾다]
“지금 자녀 없지만 자녀 계획에 확신 생겨”
“삼성전자 유럽디자인연구소에서 디자인 프로젝트 매니저로 2년 반 일했죠. 그곳도 유연근무를 권장했어요. 유럽 각국에서 온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매우 자유롭고 개방된 분위기였습니다. 그렇지만 독일의 노동 정책과 합쳐져 근무 형태를 따져보면 여기서 일하는 혜택이 더 크다고 느껴졌어요.”

지금 회사에서 노씨는 9시부터 17시까지 일한다. 코어타임 제약은 없어 당일 업무에 따라 시간을 더 유연하게 쓴다. 재택근무도 십분 활용한다. 마이본볼프의 직원 절반 이상은 주2 일만 사무실로 출근한다.

노씨는 현재 자녀가 없으나 주변 동료들을 보면서 자녀를 낳고 잘 기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는 “영국과 독일을 비교했을 때 경험상 직장 내 보육문화는 독일이 훨씬 더 잘 자리잡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독일 부모들이 ‘방학 잘 보내기’를 숙제로 여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독일의 법정 휴가는 24일이지만 기업들은 이보다 많은 휴가를 보장하곤 한다. 근로시간저축계좌제라는 제도를 운용해 초과근로 시간을 추후 휴가로 붙여 활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직장인 대부분 2주 휴가가 일반적이고, 인수인계를 잘 계획하면 3∼4주 휴가를 쓰는 것도 어렵지 않다. 노씨는 “올해 4월 4주 동안 한국에 들어가 여행하고 왔다”고 했다.
즉 근로자들이 1년에 6주까지 휴가를 갖는데 아이들 방학은 이보다 긴 13주여서 7주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독일 부모들도 고민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마이본볼프의 알렉산드라 메스머 커뮤니케이션 부서장도 “긴 방학에서 부모 휴가를 뺀 나머지 기간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뮌헨=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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