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평화구축 막대한 재원 소요…PBC 지원 지속여건 조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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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중점 의제 중 하나인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며 평화구축위원회(PBC)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유엔 본부에서 '감비아의 평화 구축 경험'을 주제로 개최된 PBC 회의에 참석해 2017년 PBC 의장으로서 감비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낸 배경과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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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C 의장직 수임 경험 공유 및 발전 방향 제시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중점 의제 중 하나인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며 평화구축위원회(PBC)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유엔 본부에서 '감비아의 평화 구축 경험'을 주제로 개최된 PBC 회의에 참석해 2017년 PBC 의장으로서 감비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낸 배경과 과정을 설명했다.
PBC는 유엔 총회 및 안보리 공동 산하기관으로, 평화 구축을 위한 재원 동원과 통합적 전략 수립을 위한 협력 추진, 유엔 대내·외 기관 간 조율 강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2016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22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 정치·경제적 안정과 평화적 전환이 필요했던 감비아에 대한 PBC 차원의 지원을 성공적으로 조율한 조 장관의 경험은 유엔 내에서 PBC가 관여해 평화 구축에 성공한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감비아의 평화 구축 경험과 PBC의 발전 방향에 관해 조 장관과 마마두 탕가라 감비아 외교장관 간 대담 형식의 브리핑으로 진행됐다.
탕가라 장관은 주유엔 대사였던 조 장관이 PBC 의장을 맡은 당시 주유엔 감비아 대사로 근무해 PBC 내에서 긴밀히 협력했던 전력이 있으며, 이번에 양국 외교장관 자격으로 7년 만에 PBC 회의장에서 재회한 것이다.
탕가라 장관은 "PBC가 조 장관의 리더십 아래 감비아 상황에 적기에 관여함으로써 인도적 재난을 방지하고 감비아 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고취했다"면서 "특히 감비아의 안정화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고 평화적 전환을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있어 혁신적인 지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조 장관과 같은 혁신적이고 헌신적인 의장이 PBC를 계속 이끌었다면 최근 정세 불안이 나타나는 일부 지역에서 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조 장관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냈다.
여타 참석국들도 이에 공감을 표시하며 PBC 의장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현재 PBC 의장을 수임 중인 세르지오 프란싸 다네세 주유엔 브라질 대사는 "조 장관이 감비아 지원 과정에서 보여준 성과는 PBC 의장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선례"라고 평했다.
조 장관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PBC에 다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PBC 의장으로서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을 제도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평화 구축은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과정인 만큼 PBC가 전환기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이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PBC가 전환기 국가들에 대한 현장에서의 지원 수요를 실질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금융기구 정기적 방문과 잠재 공여국에 대한 관여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 장관은 또 "PBC와 민간 부문 간 협력을 비롯해 빈곤·자원배분·기후변화 등 분쟁의 복합적인 원인 고려 시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연계' 접근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회의에는 양 장관 외에 엘리자베스 스페하 유엔 평화구축지원 사무차장보와 65개 유엔 회원국 대표가 참석해 감비아에 대한 PBC 지원의 중요성과 함의 및 PBC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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