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순위 바꾸는 외인부대 '화력'…코스피서 800조 넘게 샀다
[편집자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마침내 되돌아왔다. 주가의 흐름을 좌우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규모로 한국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현실로 성큼 다가온 '바이코리아'의 배경과 미래를 조망한다.
'외인 부대(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에서 대기업 순위를 바꿀 정도의 화력을 뽐내고 있다. 코스피에서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800조원 규모로 국내 주식을 쓸어담은 것이다.
외국인 보유 비율을 기준으론 2021년5월7일(805조9180억원·35.54%) 이후 최고다. 이때도 코스피지수 종가는 3197.20으로 지금보다 한참 높았다.
심지어 외국인들은 과거보다 전세계 금리가 높아진 여건에서 '환손실' 위험까지 무릅쓴 채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00원 후반대로 2021년(평균 1144.6원)보다 200원 이상 높다. 2021년 상반기는 글로벌 증시가 대대적으로 반등했던 시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2020년3월)하며 '제로(0) 금리' 정책을 펼친 이후 한국을 비롯한 각국도 금리 인하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중국의 대안적 투자처로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주목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산업생산은 5.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표 혼조를 계기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대미 수출 기대감이 높은 한국 종목이 관심을 받는 반사효과가 생겼다는 것.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세력은 미국, 영국계 투자자들이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 집계를 토대로 미국과 영국의 합산 비중이 4월 투자 잔액 기준으로 50%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를 지역별로 구분했을 때는 북미(42.5%), 유럽(29.8%), 아시아(14.6%) 순으로 보유 잔액이 많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계 투자자는 기대 수익률 관점에서 매수, 실현 수익률 관점에서 매수하는 특성이 있고 영국계 투자자는 자국 환율과 매크로로부터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의에 대해선 "지수 성과를 결정 짓는 수급 주체"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결국 외국인 순매수와 동행하는 모습이며 중국보단 미국 경기와 동행 중"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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