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대 무덤서 가장 오래된 '액체' 와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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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액체 상태로 남아있는 와인이 발견됐다.
발견된 액체는 붉은색을 띠지만 화이트 와인으로 밝혀졌다.
호세 라파엘 루이즈 아레볼라 스페인 코르도바대 유기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로마 시대 무덤에서 유골 항아리 안의 액체를 분석한 결과 화이트와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연구 결과를 18일 국제학술지 '고고학 저널: 보고서'에 발표했다.
발견된 액체는 붉은빛을 띠지만 이는 화이트와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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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액체 상태로 남아있는 와인이 발견됐다. 발견된 액체는 붉은색을 띠지만 화이트 와인으로 밝혀졌다.
호세 라파엘 루이즈 아레볼라 스페인 코르도바대 유기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로마 시대 무덤에서 유골 항아리 안의 액체를 분석한 결과 화이트와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연구 결과를 18일 국제학술지 ‘고고학 저널: 보고서’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고대 도시가 있던 스페인 남부 카르모나 지역의 약 2000년 전 로마시대 집단 무덤의 항아리 안에서 유골과 함께 붉은 액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액체의 유기화학 성분을 분석해 발견된 액체가 와인임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폴리페놀, 탄닌, 벤조산 등이 함유돼 있었다. 이 물질들은 현재 와인에서도 종류와 관계없이 공통으로 발견되는 성분이다.
발견된 액체는 붉은빛을 띠지만 이는 화이트와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알코올 농도가 낮고
레드와인의 주요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분해될 때 형성되는 시린산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화이트와인이 시간이 흐르며 산화되면서 붉은빛을 띠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와인이 담겨있던 항아리는 보존이 잘 된 무덤 속에서 납 재질의 상자 안에 밀봉돼 있었기 때문에 액체로 남아있을 수 있었다. 로마의 장례 의식에서 포도주를 유골 항아리에 넣는 것은 일종의 해방 의식 또는 고인이 더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연구팀은 고대의 와인이 용기의 벽이나 여러 잔해에 흡착된 상태로는 발견되고 분석된 적이 있었으나 액체 상태의 와인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갈민지 기자 willgo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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