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뇌졸중·심근경색 많이 생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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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유전적인 원인이 밝혀졌다.
당뇨병 발병 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1.89배 높일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다.
이 204개 변이의 조합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력을 정량화시킨 '다유전자점수(PGS)'가 1표준편차 높을수록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14%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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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유전적인 원인이 밝혀졌다. 당뇨병 발병 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1.89배 높일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는 5명 중 약 1명 꼴(18.3%)로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rs147138607(CACNA1E/ZNF648 유전자 부위), rs77142250(HS3ST1 유전자 부위), rs335407(TFB1M/NOX3 유전자 부위)’ 3가지 단일염기변이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과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 단일염기변이는 DNA 염기서열을 구성하는 하나의 염기가 다른 염기로 변이된 것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근처에 있는 유전자 발현과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rs77142250 변이가 있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89배 증가하고, rs147138607 및 rs335407 변이는 각각 1.23, 1.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질환과 관련 있다고 규명된 유전자변이 204개가 당뇨병 환자에서도 빈번하게 관찰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즉 일반인에서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체 변이들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유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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