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나를 ‘할아버지’로 소개”…운전하다 ‘얼굴 반쪽’ 폭삭 늙은 아빠, 이유는 [왜몰랐을카]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6. 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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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기상이변으로 가마솥이 되고 있다.

사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한눈에 보기에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얼굴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많이 주름졌다.

사진을 보면 얼굴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주름과 잡티 없이 깨끗했다.

또 틴팅을 했더라도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으므로 여름에는 따로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이나 피부에 발라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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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 노출된 운전자의 얼굴 반쪽(왼쪽)이 폭삭 늙었다. [사진출처=매경DB,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한반도가 기상이변으로 가마솥이 되고 있다. 올해에는 ‘최악의 폭염’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음까지 울렸다.

폭염과 함께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태양은 생명의 원천이지만 생명을 빼앗거나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태양광 스펙트럼 중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노안(老顔)이 된다.

운전만 했을 뿐인데도 자외선에 많이 노출돼 얼굴 반쪽만 노안이 되기도 한다. 얼굴 전체가 노안이 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빠진다.

세계적인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지난 2012년 얼굴 왼쪽이 심하게 노화된 사례를 발표했다.

화물차 운전자로 28년간 일해 온 69세 남성이다. 사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한눈에 보기에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얼굴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많이 주름졌다. 햇볕에 더 많이 노출된 얼굴 부위에서 노화 현상이 심하게 일어났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팀이 지난 2018년 실시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50대 이상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얼굴 왼쪽 피부가 오른쪽 피부보다 주름이 더 많았고 색소침착 현상도 발생했다.

피부가 많이 손상된 곳은 왼쪽 관자놀이와 왼쪽 눈 아래 부분이다. 운전석 창가에 가까운 얼굴 부위가 햇빛에 더 많이 손상됐다.

유럽 피부과 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도 지난 2021년 10월 ‘피부암과 노화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92세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여성은 40년간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목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사진을 보면 얼굴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주름과 잡티 없이 깨끗했다. 대신 목에는 검버섯, 기미, 주름 등으로 노화 현상이 심각했다.

운전자도 자외선 차단제 발라야
얼굴에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92세 여성의 목 상태 [사진출처=유럽 피부과 학회지]
태양광 스펙트럼 중 피부를 악화시키는 주범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파장 길이에 따라 UVA(장파장 자외선), UVB(중파장 자외선), UVC(단파장 자외선)으로 구분된다. 이 중 UVA와 UVB가 피부의 적이다.

UVB는 자동차 유리만으로도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VA는 자동차 유리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 UVA를 차단하려면 자동차 유리에 얇은 필름을 입히는 틴팅(선팅)이 필요하다.

물론 틴팅만으로는 최근 연구에서는 자외선 못지않게 피부를 손상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는 적외선과 가시광선은 제대로 차단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로선 틴팅이 운전자 피부 노화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 틴팅을 했더라도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으므로 여름에는 따로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이나 피부에 발라주는 게 좋다.

얼굴은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면 친구들보다 더 늙어 보이게 된다.

아들딸이 친구들에게 아빠·엄마가 아니라 할아버지·할머니라고 소개할 수도 있다. 운전할 때도 자외선을 방어하면 아빠·엄마도 또래보다 ‘동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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