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연돈볼카츠’ 논란 점입가경…“더본코리아 매출 3000만원 제시” vs “예상매출액 보장한 적 없어”

김현주 2024. 6. 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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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 간의 갈등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

  점주 협의회 측은 "더본코리아 측에서 매출 3000만 원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 본사 측은 지난해 7월 매출액 관련 문제를 제기한 점주들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일부 점주가 약 1억 원가량의 금전적 요구를 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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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맞불’ 더 거세진 논란…법정 공방 치닫나?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 간의 갈등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

‘연돈볼카츠’에서 판매하는 주력 메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점주 협의회 측은 "더본코리아 측에서 매출 3000만 원으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예상매출액의 정보를 제공한 것뿐, 매출액을 보장한 적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22일 뉴스1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본사 점포개설 담당자와 점주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실제와 크게 달랐다"고 지적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본사 담당자는 월 매출 3000만 원 수준으로 설정하고, 각종 비용 등을 제하면 점주 수익을 650만 원 선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점주협의회는 본사 담당자는 여러 점주들에게 동일한 내용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점주협의회의 입장 발표는 앞서 있었던 더본코리아 측의 녹취록 공개의 반박 성격이다.

더본코리아 본사 측은 지난해 7월 매출액 관련 문제를 제기한 점주들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일부 점주가 약 1억 원가량의 금전적 요구를 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협의회 측은 더본코리아 본사가 지난 4월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진 신고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분쟁조정 중에 왜 공정위에 자진신고를 하나"라며 "본사는 최초부터 분쟁조정에 응할 의사가 없었고, 지금처럼 점주들을 악마화하는 프레임을 준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사의 허위·과장된 정보 제공으로 손해를 본 점주가 사업본부에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손해액의 일부라도 배상받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매도될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더본코리아 산하 ‘연돈볼카츠’ 창업 문의 홈페이지. 더본코리아 캡처
 
점주협의회는 지난 20일 국회서 열린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조적 문제점 개선방안 모색' 간담회에 자리해 가맹사업법 개정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3차 입장문을 통해 "구두로 예상 매출액 등을 '보장'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가맹사업법에 따라 '예상매출액산정서'를 제공했고, 점주들이 이를 충분히 검토 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자진신고에 대해서도 "일부 가맹점주들의 부당한 요구에 공정위의 법적 판단을 받아 해결하고자 했을 뿐"이라며 "가맹점주들이 문제 삼은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법적 판단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본사는 가맹점주들과 상생의 관계로, 점주들의 매출 향상이 가맹본부의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일부 점주들의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당사의 영업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는 바,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그동안 ‘홍콩반점’ ‘빽다방’ 등 다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상당했음에도 별다른 구석이 없었다.

최근에는 자체 콘텐츠 채널을 통해 홍콩반점 등 자사 프랜차이즈 현장 점검에 나서 소비자로부터 인정을 받기도 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투자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이라며 "손해 봤다고 시위하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선 어불성설" "계약서에 매출보장이 기재돼 있다면 본사 잘못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본사는 잘못 없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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