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수억씩 벌었는데, 어쩌다”…그많던 단타족이 사라졌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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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아파트·상가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지 1년 이내에 처분하는 이른 바 '단타족' 집주인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1~5월 누적 기준) 전국에서 1년 이하로 보유한 집합건물을 처분한 매도인 비율은 3.67%(7869명)로, 이는 작년(4.52%) 대비 0.8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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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년 이내 단기 매매 비율 3.56%
고금리에 줄어든 시세차익 영향
업계에선 단타족 감소 추세만 보면 지난해 초와 비슷한 양상이지만, 원인은 다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리인상으로 이자 부담은 커졌지만 집값 고점시기에 샀던 집주인들이 가격이 반등하자 ‘버티기’에 나선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집값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2021년과 2022년 부동산 시장 호황기 때처럼 단기 처분에 따른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1~5월 누적 기준) 전국에서 1년 이하로 보유한 집합건물을 처분한 매도인 비율은 3.67%(7869명)로, 이는 작년(4.52%) 대비 0.8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1년 안에 집합건물을 되판 집주인 비율은 2021년 8.4%까지 증가한 이후 2022년 8.29%, 2023년 4.52%로 꾸준히 하락했다.
통상 ‘단타족’은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급증한다. 저금리를 이용해 대출을 끼고 주택을 단기간에 사고팔아 시세 차익을 거두는 방식은 시장 호황기에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 같은 투자 전략이 시장에서 더이상 먹히지 않고 있다.
단타족들이 시세 차익을 보기 위해선 자유롭게 건물을 팔고 나올 수 있어야 하는데 최근 주택시장은 과거에 비해 매매 거래가 감소한데다가 시세 차익도 줄어 적기에 매각을 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수도권에서도 단기 매도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5월 서울 집합건물을 거래한 2만5727명 가운데 1년 이내 되판 비율은 2.51%(645명)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3.1%)와 비교해 0.5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기도 역시 3.79%에서 3.22%로 0.57%포인트 줄었다.
인천은 집값이 치솟던 시기 단타거래가 대거 몰렸던 지역 중 하나다. 인천은 2021년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평균 18.3% 상승할 동안 34.5% 치솟은 지역이다. 당시 인천에서 집합건물을 거래한 8만4470명 중 1만3188명이 1년 이내에 되팔았다. 이후 집값 정체기로 들어서면서 인천 단타족 비율은 2023년 5.7%에서 올해 4.42%으로 1% 넘게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단타 매매가 감소하는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 증가하거나 매매 가격이 오르는 등 여러 조건이 맞물려야만 이러한 투자 기법이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연내에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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