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루마니아·폴란드서 손도장 찍으며 'K-방산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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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루마니아와 폴란드 방문 기간 상대국 총리 및 국방장관과 손도장을 찍어가며 한국산 무기 도입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루마니아 방문 중 마르첼 치올라쿠 총리, 안젤 틀버르 국방부 장관과 각각 기념촬영 후 악수를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손도장 찍기'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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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루마니아와 폴란드 방문 기간 상대국 총리 및 국방장관과 손도장을 찍어가며 한국산 무기 도입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루마니아 방문 중 마르첼 치올라쿠 총리, 안젤 틀버르 국방부 장관과 각각 기념촬영 후 악수를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손도장 찍기'를 제안했다.
올라쿠 총리와 틀버르 장관은 신 장관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루마니아는 신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9억2천만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로 한국산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루마니아 내부 행정절차가 남아 있어 계약 체결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마치 도장을 찍는 듯한 효과를 발휘한 신 장관의 재치 있는 손도장 악수 제안에 루마니아 측의 흥미와 호감을 자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장관은 지난 20일 폴란드 방문 중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과 만난 자리에서도 손도장 악수 상황을 연출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당일 폴란드 국방부 청사에서 '제2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를 열고 총 43억달러(약 6조원) 규모로 체결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2차 이행 계약을 올해 9월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 및 폴란드 인사와 손도장 악수를 한 뒤 "손도장은 한국에서 신뢰와 약속(Trust and Promise)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신 장관은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선 루마니아의 이번 K9 자주포 도입 결정을 계기로 부산-콘스탄차(루마니아 흑해지역의 항구)-도나우강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 물류거점을 연결해 '황금 삼각형'을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루마니아는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황금 삼각형(Golden Triangle)이라고 부르며 외교·안보 정책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신 장관은 황금 삼각형을 건설하게 되면 "평화와 번영의 바닷길"이 될 것이라며, 영어로는 'Seaway for P2(Peace and Prosperity)'로 이름 지을 것을 제안했고, 루마니아 측도 이에 호응했다고 국방부 당국자는 전했다.
치올라쿠 총리는 신 장관에게 루마니아 원전 3, 4기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기를 권유했다고 한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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