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바다로 떠나요"···전국 이색 해수욕장 개장 준비 '한창'[전국톡톡]

전국종합=이경환 기자 2024. 6.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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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에 야시장 등
각 지자체 차별화 된 해수욕장 조성
양양 등 장애인 등 보행약자 전용 해변도
이른 더위 해운대해수욕장 88만 명 찾아
지난 19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뉴스1
[서울경제]

올 여름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와 폭염이 평년보다 일찍 기승을 부리면서 각 지자체가 피서객들을 맞기 위한 특색 있는 해수욕장 준비에 한창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해수욕장을 운영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 6개 시·군은 오는 29일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월 12일까지 차례로 개장해 총 88곳의 해수욕장을 최장 58일 간 운영한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에 해수풀장, 대형 에어워터슬라이드, 오리바위 다이빙대 등의 종합 물놀이 시설을 설치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을 운영하고, 안목해수욕장은 펫비치로 운영해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시는 망상해수욕장에 수상액티비티, 어린이 물놀이장, 모래찜질 치유, 야간 불꽃놀이존,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복합 테마 해수욕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속초해수욕장에서는 '별빛야행 대포夜사랑' 축제가 열리고, 삼척해수욕장은 비치 썸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고성군은 반암캠핑장 해변 일대에 반비치 해수욕장을 신규 지정해 반려동물 전용 해수욕장으로, 봉수대해수욕장에서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양양군은 광진해수욕장에 휠체어전용이동길, 장애인 전용 야영지 등 보행 약자가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있도록 장애인 전용 해변을 조성한다.

지난 1일 부분 개장한 전국 최대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는 이미 88만 명의 인파가 몰려 해수욕을 즐겼다. 해운대구는 9월 1일까지 해운대구해수욕장에 첫 프로모션 존을 운영한다. 구는 송림공원 인근 해변 150m 구간에 △게임체험관 △해변영화제 △머슬존(해변 체육관) △포토존 등을 설치한다.

광안리해수욕장은 개장과 동시에 노란 해바리기는 물론, 평소 접하기 어려운 빨간 해바라기와 하얀 해바라기가 만개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광안리 민락해변공원 광장에 해바라기 5종, 1만 3750본을 커다란 별의 형상으로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광안리해수욕장의 빛나는 여름 바다와 어우러진 더욱 화려한 모습을 제공한다.

지난해 8월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사진 제공=보령시

경남 거제 지역 16개 해수욕장은 오는 29일 일제히 개장해 8월 18일까지 운영된다.

올해는 와현모래숲해변에 장애인 해수욕장도 마련한다. 백사장에 매트를 설치해 휠체어를 타고 해변을 거닐 수 있도록 하고 특수 제작한 해변용 휠체어를 타고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댕수욕장’도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본격 개장한다. 댕수욕장은 명사해수욕장 중앙 화장실을 기준으로 좌측에서 운영된다. 반려동물 놀이터, 반려동물 패들보트 체험 등도 마련해 즐길 거리를 더했다. 반려견간 물림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목줄을 착용해야 하며, 동물보호법에 따른 맹견 5종은 입장할 수 없다.

사천시와 남해군은 7월 5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시는 45일간 남일대해수욕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올해부터 민간단체에 안전시설 관리·운영사무를 위탁하고 소방서, 사천해경, 사천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 이른 무더위로 인해 개장 전부터 방문객들이 북적이자 오는 29일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남해군에서는 대표 해수욕장인 상주은모래비치가 7월 5일 가장 먼저 개장한다. 8월 18일까지 총 45일 간 운영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월 1~15일까지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송정솔바람해변, 설리해수욕장, 두곡·월포해수욕장, 사촌해수욕장은 여름 장마를 넘긴 뒤 7월 12일 동시 개장해 8월 25일까지 운영된다.

지난해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인파. 사진 제공=속초시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부터 8월 28일까지 문을 연다. 동구는 개장기간 조선해양축제, 일산상설문화공연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어린이 물놀이장, 샤워장, 파라솔 테이블, 휴양소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은 이달 28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군은 샤워장을 비롯해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등 피서용품을 무상대여하고, 해수욕장과 공영주차장 간 무료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진하해수욕장 인근 명선도에는 350m 길이 경관조명을 가동해 야간에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일섭 강원도 글로벌본부장은 “올해는 여름철 무더위가 예상돼 동해안에 많은 피서객이 해수욕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가족·연인들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강원도와 시군이 긴밀히 협력해 해수욕장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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