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원희룡 82학번·한동훈 92학번…누가 돼도 '尹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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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동문 싸움으로 비화할 예정이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점쳐지는 한동훈·나경원·원희룡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후배라서다.
서울대 법대 82학번 두 동문은 모두 이회창 전 총재의 부름을 받아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내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92학번으로 이 둘의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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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원희룡 검사·나경원 판사 출신…내일 차례로 출마 선언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동문 싸움으로 비화할 예정이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점쳐지는 한동훈·나경원·원희룡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후배라서다. 윤 대통령은 1979년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날(23일) 오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같은 당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오는 7월 치러질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식을 가질 예정이다. 모두 같은날 오후 1시간 간격으로 국회에서 나란히 출마 선언을 진행한다.
공교롭게도 21일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나 의원은 부산지법·인천지법을 거쳐 서울행정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했지만, 한 전 비대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모두 검사로 근무한 적 있다.
특히 나 의원과 원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7·30 조치로 서울대 법대 정원이 80명 늘어난 해에 입학한, 이른바 '똥파리' 학번이다.
서울대 법대 82학번 두 동문은 모두 이회창 전 총재의 부름을 받아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을 코앞에 둔, 3개월 전에 나 전 의원을 여성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나 의원은 2004년 제17대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18·19·20·22대 국회를 지켰다.
원 전 장관 또한 검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가, 1998년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이 전 총재의 부름을 받았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한, 나 의원보다 선배 정치인이다. 이후 17·18대에서도 의원직을 유지했고, '남원정 트리오'로 남경필·정병국 의원과 함께 개혁파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외에도 나 의원과 원 전 장관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정 밀월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점쳐진다.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이후 각종 현안을 맡고 있어서다.
당내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92학번으로 이 둘의 후배다. 당시 서울대 법대는 2학년부터 사법학과와 공법학과로 나뉘었는데, 한 전 위원장은 공법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한 전 위원장은 1996년 사법연수원 27기로 입소한다. 앞선 1992년 원 전 장관은 제34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원 전 장관은 1998년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로 개업했는데, 해당 해에 한 전 위원장은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2001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초임으로 부임해 접점은 없다.
별개로 나 의원은 1993년 24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정치 입문 전까지 판사로 1995년 부산지방법원, 1999년 인천지방법원, 2002년 서울행정법원에 재직해 한 전 위원장, 원 전 장관과 업무상 마주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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