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축제로 거듭나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박팔령 기자 2024. 6. 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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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개최 시기를 가을에서 여름으로 옮기고 세대와 장르ㆍ지역의 확장 등에 나서며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

조직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올해의 키워드로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Local Prism: Enlarging Perspectives)'으로 설정, 소리축제의 의미와 변화 등을 설명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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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개최 시기는 가을에서 여름으로 옮기고
키워드는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으로 설정
전주세계소리축제 포스터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 포스터. 전주세계소리축제 위원회 제공

전주=박팔령 기자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개최 시기를 가을에서 여름으로 옮기고 세대와 장르ㆍ지역의 확장 등에 나서며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왕준, 이하 소리축제)는 지난 18일 전주와 서울에서 프로그램 발표회를 가졌다.

조직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올해의 키워드로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Local Prism: Enlarging Perspectives)’으로 설정, 소리축제의 의미와 변화 등을 설명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8월로 개최 시기를 옮기며 여름축제로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실제 소리축제는 매년 9∼10월 쯤인 가을에 개최됐지만, 올해에는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열리며 개최 장소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감영로, 익산 나바위성당 등지로 확대하며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이날 공개된 올해 프로그램은 78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주요 실내 공연장에서는 전통예술과 클래식, 월드뮤직 등을 선보이며, 야외공연장에서는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핫썸머 나잇’ 콘셉트로 흥을 돋운다. 특히 올해의 키워드인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은 지역의 연결성과 확장성, 예술가와 관객의 상호학습, 다양한 예술가들의 협업, 전통음악에 대한 탐구와 실험 등을 포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악을 필두로 클래식, 창작&컨템포러리, 해외 민속음악&월드뮤직, 학술포럼&캠프, 어린이 축제, 대중음악의 확장을 통해 세대와 장르, 지역의 동시대적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는 공연예술제를 표방한다.

올해 개막공연은 풍물오페라 ‘잡색X’ 이다. 공동체의 장에서 펼쳐지던 임실필봉 풍물굿을 현대극장 무대 위에 세워 새로운 이미지와 메시지로 전달한다. 축제의 피날레는 ‘조상현&신영희의 빅쇼’다. 1994~1998년 진행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1995년에 방송된 ‘빅쇼-조상현&신영희, 소리로 한 세상’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두 명창의 소리 공력과 더불어 익살과 재치가 넘치는 재담을 재구성한다. 여기에 KBS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학생들과의 협업이 이뤄진다.

또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2010년부터 개최된 경연 프로그램 ‘소리프론티어’는 올해 ‘소리프론티어×소리의 탄생2’ 타이틀로 전주MBC와 공동기획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클래식과 재즈 등의 아티스트도 초청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 듀오, 중견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 극작가 배삼식·작곡가 최우정·안무 및 연출가 정영두 트리오의 음악극 ‘적로’ 등이 공연된다. 또 호남오페라단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으로 제작한 콘서트 오페라 ‘녹두’를 선보인다.

이외에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재즈 피아니스트와의 협업, 소울 펑크 음악을 하는 밴드 윈디시티와 트로트의 신바람 이박사의 협업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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