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 월미바다열차...활성화 안간힘에 '기지개'
[앵커]
건설 당시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업으로 지적받은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만성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합니다.
월미도에 있는 인기 민간업체와 공동 프로모션을 하고 특색 이벤트 등을 추진해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강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인 월미지역 6.1㎞를 순환하는 월미바다열차.
인천항 내항의 모습과 군부대가 철수한 곳에 조성된 공원은 물론 바다 위를 달리며 영종도와 인천대교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월미바다열차 / 문화해설사 : 24시간 배가 들어와서 정박할 수 있도록 만든 동양 최대의 갑문식 도크….]
이처럼 바다와 유원지의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수도권 시민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임수아 / 구월여중 : 열차 타보니까 바다에서 느끼는 소리도 나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언니들과 타니까 처음으로 느껴보는 것 같아요.]
2019년 개통 당시 10만 명에 이르렀지만, 코로나19로 5만 명까지 떨어졌다가 일상이 회복되면서 지난해에는 26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60억 원가량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이 때문에 경영 개선과 함께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주변의 인기 시설과 연계한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합니다.
매일 수천 명이 찾는 어린이 테마파크와 협약을 맺고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기로 한 겁니다.
이어 주변의 숙박 시설이나 여행사와도 연계해 묶음 상품도 출시합니다.
이를 통해 올해에만 탑승객 20%가량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김준성 / 인천시 교통국장 : 저희는 20% 향상된 6만 명 정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운영 수익 또한 요금 상승으로 9억 원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만석인 주말에 비해 부족한 평일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도 시행합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연간 적자를 22억 원 정도로 낮추고 주변 상권도 함께 살린다는 계산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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