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PB' 인터뷰⑨] "해운대 부자 뭉칫돈, 주식보단 중장기채권" BNK부산은행 마린제니스 PB지점장

신혜지 기자 2024. 6. 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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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옥 BNK부산은행 마린제니스지점 PB지점장

목돈, 어디에 어떻게 굴릴지 고민하는 분들 많습니다. 더욱이나 투자처가 더 다양해진 이 시기 초고액 자산가들은 실질적으로 어디에 투자할까요? SBS BIZ가 이들의 돈을 관리하는 금융사별 일명 스타 프라이빗뱅커(PB)를 만났습니다.

부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해운대 마린시티. 초고층 고급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 부산 최고 부촌인 만큼, 이곳에는 시중은행은 물론 증권사의 PB 센터가 다수 밀집해 있습니다. 명실공히 지역 대표은행인 BNK부산은행 역시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내세우며 지난 2022년부터 PB지점장 직제를 신설하는 등 자산 관리 업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 PB' 아홉 번째 주인공, 박기옥 마린제니스지점 PB지점장을 만나 해운대 부자들의 투자 전략에 대해 물었습니다.

해운대 부자들의 자산관리법은?
마린제니스지점은 부산에서 가장 비싸고 이름난 아파트인 해운대 아이파크와 제니스, 엘시티 등에 거주하는 고객들을 주로 상대합니다. 때문에 박기옥 지점장이 관리하는 고객은 대부분 금융자산 10억 이상의 자산가들이라고 하는데요. 

박 지점장은 "이들이 자산운용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수익률 보다 자산의 안정적인 성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절세는 기본, '지키는 투자'를 선호하는 것인데요. 이런 특성 때문에 "정기예금에 뭉칫돈을 맡기되 채권형 펀드나 회사채 상품을 조금씩 더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라는 기본 투자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는 게 이들의 투자 포인트입니다.   

부산은행 자산관리 서비스의 특장점은?
박 지점장은 지역 주민들을 겨냥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첫 번째 손가락에 꼽았습니다. 부울경 지역에 있는 다른 금융기관의 경우 본사를 서울에 두고 지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에게 PB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지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는데요.

박 지점장은 "디지털화가 가속화돼 원거리로 인한 제약 요건이 많이 해소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계는 존재한다"며, "특히 세무나 부동산 상담의 경우에는 일회성이 아니라 여러 차례의 대면 상담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에 거주하는 부산은행 고객들이라면 기업 승계나 자산 이전에 대한 니즈가 있을 때 언제라도 시기적절한 대면 상담이 가능하고, 개인별 특성에 맞는 특화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로, 또 같이' 토탈 자산관리 서비스
부산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팀베이스 어드바이저리(Team Base Advisory)'라고 불립니다. PB와 포트폴리오 전문가, 세무사, 방카슈랑스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고객에게 토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한 마디로 '따로, 또 같이'가 핵심입니다.

박 지점장은 "각 전문가들이 먼저 각자의 파트에서 개별 분석을 하고, 이후 전체적인 분석을 더하면서 최적의 상담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채권형 상품이나 펀드 또는 ETF 등의 변동성이 내재돼 있는 상품은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재조정해 정기 점검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반기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은?
박 지점장은 "유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금리 정책이 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라는 흐름과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하반기 상품은 채권의 경우에는 중장기채 비중을 늘리고 가급적 국채 및 투자적격 채권으로 상품을 구성"하며, 또 "주식의 경우에는 지역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의 투자 비중을 강화하고, 개별 섹터로는 경기 방어주와 가치주에 투자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박기옥 PB지점장은?
박기옥 BNK부산은행 마린제니스지점 PB지점장은 1990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2018년 하단동금융센터에서 자산관리(WM)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박 지점장은 영도금융센터 PB팀장을 거친 뒤 2022년부터 마린제니스지점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PB지점장을 맡고 있습니다.

수상 경력으로는 2022년 성과 최우수 PB, 2023년 스타PB 선정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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