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높아 꿈도 꾸지 말라더니”…경찰 어린이집, 이젠 정원도 못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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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어린이집에 지난해 6월부터 아이를 보내고 있다는 A경사는 전화 몇통으로 어렵지 않게 등록을 할 수 있었다.
한 지방 경찰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B씨는 "지난해 개원하면서 대대적으로 어린이집 홍보를 했지만 아직 정원을 10%도 못 채웠다"며 "어린이집이 지방 구도심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저출산이 다른 곳보다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좀처럼 충원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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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60%도 못 채우고 운영
민간 개방시설...저출생 여파
현재 서울경찰청 어린이집의 만 0세반 정원은 6명인데 실제 다니고 있는 아이는 4명에 불과하다. 만 1세반은 정원 10명을 다 채웠지만, 3~5세반은 정원 대비 모두 미달인 상태다.
A경사는 “과거에는 경쟁률이 치열해서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힘들었다고 들었는데 요새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쉽게 등록할 수 있어서 좋았고 교육은 물론 식사도 만족도가 높아 7세 때까지 계속 보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경찰서 직장보육시설 운영현황을 보면 전국 85개 어린이집 정원 6351명 가운데 현원은 3603명으로 56.7%만 채운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개원한 어린이집 가운데 아직 정원을 10%도 못 채운 곳이 많아 평균을 낮춘 영향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정원이 미달됐다. 정원을 다 채운 곳은 부산지방경찰청 어린이집, 충남지방경찰청 어린이집 등 전국에서 단 2곳에 불과하다.
경찰서 보육시설은 민간에도 개방돼 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인 ‘맘카페’ 등지에서 시설이 좋고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저출산 여파로 풀이된다.
한 지방 경찰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B씨는 “지난해 개원하면서 대대적으로 어린이집 홍보를 했지만 아직 정원을 10%도 못 채웠다”며 “어린이집이 지방 구도심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저출산이 다른 곳보다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좀처럼 충원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어린이집의 정원 충족률은 2017년 기준 82.6%에서 2023년엔 72.2%까지 내려왔고 직업 안정성 탓에 비교적 출산율이 높은 공무원 어린이집마저 문 닫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 인천 동구가 입소 아동이 없자 청사 안에 있던 직장어린이집을 폐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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