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그동안 힘들었겠구나" 22살 국대 좌완의 토미존 수술 결단, 꽃감독 가슴을 울렸다

신원철 기자 2024. 6. 2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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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힘들었겠구나."

KIA 이범호 감독이 20일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존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의리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이의리의)수술은 잘 됐다고 들었다. 의료진에게 들은 얘기들을 트레이닝 파트에서 전달해줬다. 그동안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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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왼손투수 이의리는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KIA 타이거즈
▲KIA 이범호 감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그동안 힘들었겠구나…."

KIA 이범호 감독이 20일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존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의리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의리는 지난달 29일 1군 복귀전을 마친 뒤 팔꿈치 불편감이 지속돼 정밀 검진을 받았다. 여기서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는데, 수술 아닌 재활로 버틸 수도 있었지만 공백기를 감수하고 수술대에 오르기로 했다.

이의리는 18일 수술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20일에는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병원에서 수술을 마쳤다.

2021년 프로에 데뷔해 일찍부터 국가대표 경력을 쌓은 한국 대표 왼손투수가 어린 나이에 수술을 결정했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이의리의)수술은 잘 됐다고 들었다. 의료진에게 들은 얘기들을 트레이닝 파트에서 전달해줬다. 그동안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KIA 구단은 지난 2일 오후 "투수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49일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나흘 만에 수술이라는 큰 결단을 내렸다.

구단 측은 "이의리는 지난 5월 31일과 6월 1일, 이틀에 걸쳐 복수의 병원에서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으며, 주사 치료 및 재활과 수술 모두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구단은 이의리와의 면담을 통해 재활이 아닌 수술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수술 날짜가 잡히는 대로 부상 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날짜가 6월 20일이었다.

이의리는 지난 4월 10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해 2회 1사까지 1⅓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을 기록한 뒤 투구 수 55개에서 교체됐다. 실점은 3점이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의리는 왼쪽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했다. 아이싱 후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이날 이의리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이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4월 11일 "염좌 소견을 받았는데 일주일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 원래는 2주 공백을 예상했는데 3주는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확실한 회복을 위해 여유를 갖겠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실제 이의리의 1군 복귀까지는 7주가 소요됐다. 이의리는 지난달 22일 삼성 퓨처스 팀을 상대로 2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29일 1군에 올라와 NC를 상대로 3이닝 4피안타(2홈런) 3볼넷 3실점에 그쳤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이었다. 그리고 다음 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수술 결정을 내렸다.

▲이의리 ⓒKIA 타이거즈

구단은 이의리가 수술 후 재활하는 동안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좋은 상태로 돌아와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트레이닝 파트와 투수 파트 모두 재활 기간 잘 준비하게 해서 수술하기 전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돌아왔을 때 불편한 점 없도록 잘 준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의리의 이탈은 양현종의 관리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양현종은 18일 광주 LG전에서 5회 도중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꼈다. 이닝은 끝까지 책임졌지만 6회부터는 불펜이 가동됐다.

이범호 감독은 19일 양현종의 1군 말소를 결정한 뒤 "선발투수 부상이 한 명 더 생기면 시즌이 힘들어진다. 피로 누적이라는 상황이 왔을 때, 본인이 피로감을 느낄 때 쉬게 해주는 편이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 이의리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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