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이재명 시대'의 역풍, 윤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놀라운 동행

은현탁 기자 2024. 6.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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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일극체제로 인한 민주당 인사들의 맹목적인 충성과 아부발언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을 비교해 보고, 이른바 '명비어천가'에 대한 정치권 반응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강민구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다"는 아부성 발언을 했죠.

민주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에 뒤지고 있고, 윤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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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아버지' 발언하고 이재명 대표에게 인사하는 강민구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로 인한 민주당 인사들의 맹목적인 충성과 아부발언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민심이 이반하고 민주당 지지율도 바닥을 헤매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을 비교해 보고, 이른바 '명비어천가'에 대한 정치권 반응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첫 공식회의에서 명비어천가

민주당 강민구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다"는 아부성 발언을 했죠. 강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이 대표가 최고위원으로 지명했고 이날 첫 공식회에 참석해 '명비어천가'를 부른 겁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 "역사는 민주당의 이번 일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다.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며 이 대표를 띄웠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아부성 발언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주당이 이 대표를 우상화시키는 듯한 분위기인데요. 민주당이 당원권을 강화하고, 이 대표의 대선 출마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한 것도 모자라 낯 뜨거운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축출되면서 당내 레드팀이 완전히 사라졌죠. 그 누구도 이 대표에 대항하지 못하고 아부와 아첨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7인회 멤버인 김영진 의원이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던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이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에 뒤지고 있고, 윤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불과 두 달 전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정당의 지지율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①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2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28%,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4%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5주 차 29%, 6월 2주 차 27%, 6월 3주 차 2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일극체제가 강화되면서 당 지지율은 20%대 후반 박스권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이는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26%와 비슷합니다.

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②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10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국민의힘 36.7%, 민주당 31.2%, 조국혁신당 10.4%, 개혁신당 6.2%입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5월 1주 차 31,3%, 3주 차 30.4%, 6월 1주 차 30.8%, 6월 3주 차 31.2%로 30%대 초반 박스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34.6%에도 뒤지는 지지율입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장경태, "아버지면 되고 어머니는 안 되나"

강민구 최고위원 발언은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데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맹폭을 하고 있고, 민주당 의원들은 군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19일 "1인 독재 이재명 사당이 된 민주당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노동당인 줄 착각했다. 우상화가 시작됐느냐"고 했고,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그렇다면 어머니는 김혜경 여사란 말이냐"고 꼬집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경기도의 차베스였는데 여의도 동탁이 되었네요. 민심은 총선 이겼다고 그렇게까지 독주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자기 뜻에 반하는 정치인, 판사, 검사, 공무원, 기자 모두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국회도 마음대로 주무르는 현대판 여의도 동탁이 탄생했네요."(20일 페이스북)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민주당은 북한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 아버지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전통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십시오. 헌법가치를 지키면서 민생을 위한 협치 여정에 여야가 함께 합시다."(20일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아버지라면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은 어찌 되는 것입니까.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당과 본인에게 결국 해가 될 아부성 발언을 즉시 바로잡았을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재명 대표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20일 페이스북)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이게 지금 딱 봐도 개딸들한테 아부하기 위한 발언 아닙니까? 이재명 대표가 무슨 김대중 대통령입니까? 김대중 대통령한테도 공식 회의석상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했어도 사람들이 야, 이건 조금 과한 아부 아니야? 이랬을 텐데."(2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아버지면 되고 어머니면 안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약간 약간 요즘 시대에는 조금 적절하지 않지 않나 약간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약간 저희 세대는 이런 말 안 쓰잖아요, 사실. 어머니면 안 되냐 어버이라고 하면 또 약간 그래요. 뉘앙스가 또 달라지기 때문."(20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무엇이든지 정치권에서는 감정이 과잉되어 있으면 받아들여지는데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것뿐만이 아니라 어떤 사안이든 감정을 조절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여파가 너무 크더라고요."(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제1당의 최고위원이거든요. 저건 자질의 문제가 있어요. 저런 분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그건 이재명 대표의 정치인에 대한 감별 능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의심스러울 정도죠. 그리고 사당화의 하나의 증표처럼 되는 거예요."(19일 YTN 뉴스ON)

■전현희 민주당 의원-"민주당의 사실상의 또 현재로서는 가장 유일의 구심점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믿음의 또 다른 표현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저는 정치적 정쟁으로 '이참에 한번 삼아보자. 기회다.' 이렇게 하는 듯한 여당 정치인들의 반응이 좀 눈에 띄고 좀 쓴웃음이 나온다~."(20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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