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에게 부끄럽지도 않나… '미성년 후배 성추행' 한국 피겨, 낭떠러지로 떨어지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A선수가 해외 전지훈련 중 술을 마신 것도 모자라 미성년자 이성 후배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김연아의 등장 이후 치솟았던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
21일 빙상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전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여자 싱글 국가대표 선수 A에게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성적 불쾌감을 주는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았던 다른 국가대표 선수 B에게는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A와 B는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발각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선수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임시로 정지했다. 더불어 훈련 기간 여자 선수들의 숙소에 방문한 남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역시 똑같은 조처를 내렸다.
그런데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추가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 혐의까지 드러났다. A는 이성 후배 C를 자신의 숙소로 불러서 성적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했고 B는 동의를 구하지 않고 A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사진을 찍은 뒤 C에게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A와 B에게 중징계를 부과했고, C에게는 견책 처분을 내렸다.
그야말로 상상도 하기 힘든 사건이 터졌다. 피겨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이 해외 전지 훈련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도 모자라, 성추행 사건까지 발생했다. A선수의 3년, B선수의 1년 자격정지는 2026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해당 선수에게 치명적인 중징계다. 이로 인해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경쟁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그동안 쌓아왔던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명예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철저히 비인기 종목이었던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의 등장과 함께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김연아는 제대로 훈련할 곳조차 부족했던 국내 현실 속에서 엄청난 훈련량과 자기관리로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이어 2010 벤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피겨 여왕'으로 우뚝 섰다. 국내팬들은 김연아의 존재로 인해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낼 때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다 선수 생활을 마쳤다. 김연아의 인기는 압도적이었다. 한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떠올라 수많은 광고를 찍었다. 덩달아 피겨스케이팅의 인기도 치솟았다. 김연아는 은퇴 후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았고 갈라쇼를 통해 국내팬들에게 피겨스케이팅의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2020년대 초반 어린 시절 김연아의 경기 모습을 보고 자란 '김연아 키즈'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김연아처럼 세계 최고의 선수는 없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는 여러명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위상은 한단계 성장했다. 어느 누구도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얕잡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 일을 통해 스스로 망가졌다. 여자 국가대표 선수가 전지훈련 기간 중 술을 마신 것도 모자라 미성년자 이성 후배를 성추행했다.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이를 발판 삼아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주던 김연아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대중의 실망감은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
동계올림픽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지만 극심한 파벌 문제, 성폭행 문제 등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았던 한국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또한 충격적인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으로 그 전철을 밟고 있다. 김연아가 쌓아올린 공든 탑이 '김연아 키즈'로 인해 무너졌다. 낭떠러지로 떨어진 한국 피겨스케이팅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효민, 노출의 계절…가슴골 드러낸 수영복 입고 당당 - 스포츠한국
- 오또맘, 한국에선 못입을 여름 노출 패션도 소화한 터질 듯한 볼륨 몸매 - 스포츠한국
- 악뮤, 10주년 콘서트서 눈·귀 호강시킨 최고의 경험치 선사[스한:리뷰](종합) - 스포츠한국
- ‘데뷔 첫 만루포’ 한화 장진혁, ‘달의 남자’ 등극할까[스한 이슈人] - 스포츠한국
- 치어리더 김현영, 가슴골 살짝 드러난 핫팬츠 패션…감출 수 없는 볼륨감 - 스포츠한국
- 표은지, 파격 언더붑 비키니 자태…큐티+섹시한 몸매 '눈길' - 스포츠한국
- 서동주, S라인 완벽한 딱 붙는 원피스 핏…섹시한 볼륨감 - 스포츠한국
- ‘알프스 메시’ 여전하네, ‘상대 실수→감아차기 원더골’ 만든 샤키리 왼발[스한 이슈人] -
- 신수지, 매끈한 비키니 라인…초미니로 뽐낸 볼륨감 - 스포츠한국
- 김갑주, 비키니가 작아 보이는 美친 볼륨감…"여신이다"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