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이상, 때이른 ‘폭염’ 시작…부정맥 등 ‘심장 과부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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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르게 발효됐다.
양소영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 검사 등으로 부정맥을 진단하는데, 혼자 있을 땐 이상한 증상이 느껴질 때마다 스마트워치로 기록을 해두고 의료진과 공유하면 진단과 치료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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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르게 발효됐다.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러운 폭염은 온열질환 뿐 아니라 심장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올 여름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기온 변화 등으로 인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환자는 지난 2022년 45만9천729명으로, 지난 2018년(37만1천445명)과 비교해 23.7% 증가했다.
폭염은 심혈관계에 부담을 준다.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면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혈액을 피부 가까운 곳으로 보내는데, 이때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관이 이완하며 이 같은 작용은 심장에 부담을 준다.
특히 심장이 빠르고 강하게 뛰면 심근수축이 증가하면서 부정맥을 일으켜 주의해야 한다. 부정맥은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는 가벼운 부정맥이 있지만, 1~2분만 지속해도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도 있다.
심방 곳곳에서 빠르고 불규칙적으로 맥박이 떨리듯 발생하는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부전의 주요 원인이 된다. 또 ‘심실세동’은 전조증상 없이 돌연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더운 곳에 장시간 있다가 갑자기 에어컨 등의 찬바람을 맞거나 찬물 샤워 혹은 찬물을 마시는 것도 심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더불어 탈수로 인한 몸 속의 전해칠 수치 변화도 심부전 혹은 부정맥의 원인이 돼 심장에 이상이 없던 사람도 여름철 갑작스럽게 심근경색, 악성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심장 건강을 위한 수칙은 간단하다. 한여름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실내에서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실내의 온도를 조절하고,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이 두근대고 혈압이 떨어져 어지럽거나 식은땀, 숨이 찬 증상, 현기증 등 부정맥의 증상이 느껴지면 지체 없이 병원을 가야 한다.
양소영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 검사 등으로 부정맥을 진단하는데, 혼자 있을 땐 이상한 증상이 느껴질 때마다 스마트워치로 기록을 해두고 의료진과 공유하면 진단과 치료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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