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고척 7연패 몰아넣은 홍원기 키움 감독 이 짚은 두 차례의 호수비 “이재상의 다이빙 캐치, 도슨의 슈퍼 캐치”[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6. 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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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이 롯데를 또 고척 악몽으로 몰아넣었다.

키움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를 고척 7연패에 빠뜨렸다. 지난 해 8월18일 경기부터 이어진 연패 기록이다.

키움은 1회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흔들리는 틈을 타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로니 도슨이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이 3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주자는 그대로 자리를 지켰고 송성문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만루 상황이 됐다. 최주환이 삼진 아웃되며 기회를 날리는 듯 했으나 이용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첫 득점을 뽑아냈다. 이어 김재현이 우전 적시타를 쳐 2루와 3루에 있던 송성문과 도슨을 불러들였다. 키움은 1회부터 3-0으로 앞서갔다.

5회에는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이번에도 시작은 1번타자 이주형이었다. 이주형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롯데 유격수 박승욱이 잘 잡아서 송구했으나 이주형의 발이 더 빨랐다. 도슨은 우전 안타로 이주형을 3루에 보냈다. 이어 김혜성이 땅볼을 쳤는데 2루로 가던 도슨만 아웃됐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쳐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키움은 4-0으로 달아났다.

21일 고척 롯데전에서 호수비를 펼친 키움 로니 도슨. 키움 히어로즈 제공



롯데는 8회 뒷심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고승민이 중전 안타로 황성빈을 3루까지 보냈다. 이어 손호영이 2루수 방면 땅볼을 친 뒤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했으나 아웃당했다. 비디오판독은 판정을 뒤집지 못했다. 대신 3루에 있던 황성빈이 홈인했다. 이어 레이예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2루에 있던 고승민을 3루로 보냈다. 그리고 윤동희가 유격수 내야 안타를 치면서 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2-4로 좁혀졌다.

그러자 키움은 8회말 더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송성문이 자신이 친 땅볼 타구로 상대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1루에 도달했다. 이어 투수가 구승민으로 바뀌자 대타 이원석을 다시 대타 원성준으로 바꾸었다. 원성준이 친 타구는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져나갔다. 그사이 1루주자 송성문은 3루까지 도달했다. 무사 1·3루에서 이용규, 김재현이 연속으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대타 김태진이 기회를 살려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고 키움은 5-2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키움은 8회 2사 후 등판한 조상우가 9회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김재현과 좋은 호흡으로 상대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7회 올라온 김성민도 침착한 피칭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1회 이용규가 만든 밀어내기 점수로 승기를 잡았고, 8회 대타 김태진의 귀중한 적시타가 승리에 큰 역할했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수비도 힘을 보탰다”라며 “1회 이재상의 다이빙캐치가 넘어갈 뻔한 흐름을 막았고, 7회와 9회 나온 도슨의 슈퍼 캐치로 승리 지킬 수 있었다”고 승부처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주말 첫 경기 고척돔 찾아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승리 안겨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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