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부터 현대까지… 인간·동물의 관계 변천사
김광진 기자 2024. 6. 22. 00:35
벌거벗은 동물사
이종식 지음ㅣ동아시아ㅣ188쪽ㅣ1만5000원
‘개 식용 종식법’을 두고 아직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소, 닭, 돼지는 먹으면서 개는 왜 안 되나”라는 주장과 “개는 이미 인간의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는 주장이 팽배하게 맞선다. 저자는 “인간은 과거부터 선택적으로 동물들을 사랑하고 혐오했으며, 살리고 죽였다”고 말한다. ‘애완견 소유 특권’을 지닌 중세 귀족 문화, 도시 배회견을 ‘자연스럽게’ 살처분했던 19세기 뉴욕 등을 살피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현대까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소개한다.
저자는 하버드대에서 과학사 박사 학위를 받은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 역사 연구로 쌓은 내공으로 ‘공장식으로 우유를 제공한 젖소’ ‘통근을 위한 말’ ‘박멸 실패로 공존 관계가 된 쥐’ 등 인간과 동물 간 ‘흑역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동물들에게 과연 괜찮은 보금자리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제껏 ‘당연해’ 보였던 동물과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낯설게’ 만들어 동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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